[현장에서] 봄철 산불화재 예방 어떻게 해야?

김기수 여수소방서 평여119안전센터 소방위 | 기사입력 2016/03/07 [07:20]

[현장에서] 봄철 산불화재 예방 어떻게 해야?

김기수 여수소방서 평여119안전센터 소방위 | 입력 : 2016/03/07 [07:20]

지난 5일 경칩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봄철에 들어섰다. 하지만 봄이 왔다고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이 시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습도가 50% 이하 일때가 많고 강한 바람으로 작은 불씨라도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봄철 산불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많은 인력, 장비가 투입되고, 산불로 인해 발생하는 연기 등으로 주민들은 대피를 해야 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는다.

 

산불로 인한 피해는 단순한 재산피해를 넘어 소중히 가꿔놓았던 숲이 불에 타 없어지는 등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자연 및 생태계가 훼손된다. 산불의 2차 피해 또한 심각하다. 직접적인 피해 뿐 아니라 산불로 발생하는 재와 연기는 환경오염을 심화시킨다.

 

특히 봄철에 산불이 발생한 뒤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면 대부분 큰 산사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것은 산불로 인해 토양의 접합력이 약해져 토사 유출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봄철에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입산자의 실화 때문이다. 담뱃불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으로 산림 인접지역에서 농부들의 논ㆍ밭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소각하다가 바람에 의한 비화로 불이 산으로 옮겨 붙는 경우이다.

 

산불은 한 번 발생하면 그 피해 규모가 큰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우선이다. 따라서 ▲산행 시 담배 및 라이터를 소지하지 않는다. ▲산에서는 불법 취사행위를 하지 않는다. ▲산불 발견시 정확한 위치와 상황을 119에 신고한 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산불 진화 시에는 솔가지나 외투를 이용하고 바람을 등진 상태로 퇴로를 확보한다. ▲산불과 맞닥뜨렸을 때에는 불에 탈 것이 적은 계곡이나 바위 등으로 대피한다 등의 산불 예방 수칙 및 행동요령 숙지가 필요하다.

 

산불 예방에는 등산객 및 일반 시민들의 동참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우리모두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산불은 충분히 예방 할 수 있다. 산불 예방수칙은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유념해야만 할 그 수칙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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