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나물-박새-여로-개당귀' 공통점은?

박형철 | 기사입력 2016/04/25 [07:52]

'동의나물-박새-여로-개당귀' 공통점은?

박형철 | 입력 : 2016/04/25 [07:52]

  

[신문고 뉴스] 따뜻한 봄날 산행을 하다보면 산나물을 만날 기회가 많다. 본인의 경험을 통해 ‘저것이 산나물이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다. '저 나물이 내가 아는 산나물이 맞을까'하고 유심히 살펴보고 의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덥석 채취한 산나물이 독초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봄이면 산나물과 닮은 독초 때문에 식중독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데 일반인이 산나물과 독초를 구별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산나물 채취에 주의해야 하는 시기를 맞아 산나물과 독초 구별법, 먹으면 안 되는 독초에 대해 알아보고 응급처치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 곰취 vs 동의나물이다.

 

취나물류 중에서도 향이 그윽하고 맛이 좋아 인기 산나물로 꼽히는 곰취! 곰취는 독성이 있는 동의나물과 닮았다. 꽃은 전혀 다르게 생겼지만, 잎은 서로 판박이라서 착각하기 쉽다. 그러니 잎만 보고 곰취라고 판단하는 것은 조금 섣부를 수 있다. 차이점을 살펴 보면, 곰취의 잎은 길이 32cm, 폭 40cm 가량으로 꽤 큰 편이다. 반면, 동의나물은 길이와 폭이 5~10cm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잎이 부드럽고 가는 털이 있는 곰취와 달리 동의나물 잎은 두껍고 털이 없으며 광택이 난다. 앞에서 곰취는 향이 좋다고 말했는데 동의나물에는 별다른 향이 없다. 동의나물은 잘못 먹으면 경련과 속 쓰림, 설사 증상을 보인다.


▲ 산마늘 vs 박새이다.

 

명이나물로 잘 알려진 산마늘은 육류와 잘 어울리는 산나물이다. 박새라는 독초와 착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박새의 뿌리, 뿌리줄기를 약용하기도 하지만, 독성이 강해 함부로 먹어선 안된다. 잘못 먹으면 구토, 복통, 마비 증세를 유발한다. 얼핏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타원형 또는 좁은 타원형의 잎이 2~3장 달리는 산마늘과 달리 박새는 잎이 줄기를 감싸듯 여러 장이 촘촘히 어긋나게 달리고, 잎 아랫부분은 줄기를 감싸고 있다. 또, 가장자리에 털이 많고 주름이 뚜렷하다.

 

▲ 원추리 vs 여로이다.

 

원추리는 어린잎의 식감이 좋아 산나물로 인기지만, 약간의 독성을 갖고 있다. 끓는 물에 데치거나 충분히 우려 독성 물질을 제거하고 먹어야 하다. 중요한 점은, 원추리가 자랄수록 독성도 많아지므로 어린잎만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원추리와 닮은 독초는 여로이다. 원추리 잎은 털이나 주름이 없고 매끈한데 여로의 잎에는 털이 많고 대나무 잎처럼 나란히 맥이 나 있으며, 주름이 깊다.

 

▲ 참당귀 vs 개당귀(지리강활)이다.

 

참당귀로 잘 헷갈리는 독초는 지리강활이라고도 부르는 개당귀이다. 이 둘은 특징이 정확히 반대라서 산나물과 독초를 구별하기가 그나마 쉽다. 참당귀 잎은 물갈퀴가 있는 오리발처럼 생겨 잎이 붙어 있고 향이 좋으며 줄기 아랫부분이 흰색, 꽃은 붉은색을 나타낸다. 개당귀 잎은 각각 독립되어 있고, 악취가 난다. 줄기 하단부 색상이 붉고, 꽃은 흰색을 띤다. 개당귀를 잘못 먹으면 호흡곤란, 동공 확장의 증상을 보이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서 즉시 토하게 하고 병원에 가야 한다.


위에서 설명한 산나물과 독초 외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이러한 상황을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지나가면서 보기만 하고 채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실수로 먹어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여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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