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 뉴스] 조현진 기자 = 2016년 5월30일 대한민국의 제 20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었다. 아직 여야간 개원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관계로 정식 개원식을 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4.13총선을 통해 당선된 당선인들의 신분은 정식으로 ‘국회의원’ 신분으로 바뀌는 날이 이날 30일이다.
이에 300명 당선인들 중 137명에 달하는 초선의원들의 등원 각오도 남다르지만 그동안 정치 지도자로 활동했으나 오랜 원외 생활을 하다 롤백한 정치인들의 각오는 새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그리고 그들 중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각오가 더 눈과 귀에 각인되고 있다.
그래선지 정 의원은 자신의 등원인사를 남긴 페이스북에 가장 먼저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정동영입니다”란 감개무량한 느낌을 주는 언어를 사용했다.
이어서 전주역에서 기차를 타는 사진과 함께 “아침 첫 기차로 전주를 출발해 국회에 왔다”고 특별한 등원소감도 밝혔다. 그리고는 “지난 4월 13일 선거 뒤 한 달 반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전주시내 골목골목을 다니며 감사인사를 드리고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고 말했다.
이후 정 의원은 “오늘 다시 국회 본관 계단을 오르며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전주시민에 대한 섬김의 소명이 제 몸 속으로 들어왔다”면서 “심장이 쿵쿵 뛰었다”는 심경을 피력했다. 그리고 이를 정 의원은 “제발 낙후된 전주와 전북을 발전시켜 달라”는 “시민의 소리를 지상명령으로 받들고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우리나라가 내각책임제였다면 4월 13일 저녁에 정권은 이미 교체됐다”고 말한 뒤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은 정권교체”라고 못 박았다. 이후 특별히 “국민의 뜻을 받들어 내년 12월 새로운 정권교체를 이룩하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정권교체와 ‘모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은 새롭게 국회의원이 된 첫 날, 국회의원으로서 특별한 성명도 발표했다. 즉 전날인 29일 새만금에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23조원을 투자하겠다던 삼성그룹이 정부 입회하에 전북도와 체결한 MOU(투자양해 각서)의 백지화를 선언한 것에 대해 “새만금 신재생 에너지사업 MOU 체결의 진실을 전북도민에게 밝힐 것을 요구한다”는 성명이 그것이다.
이 성명에서 정 의원은 “지난 2011년 새만금에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추진, 투자하기로 전북도 및 국무총리실 등과 함께 MOU를 체결한 삼성그룹 측이 이를 백지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전북도민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삼성그룹에 대해 투자계획을 철회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 의원은 “삼성의 투자 MOU는 법적 강제성은 없는 것이지만 굴지의 대기업이 공식적 공개적으로 전북도민 앞에 한 약속이라는 점은 기업의 사회적 윤리적 책임에 비춰 그 무게가 비할 데 없이 크다고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기업윤리도 거론했다.
그리고는 “삼성의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새만금지역 투자 활성화 및 지역 경제 발전의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전북도와 도민은 지금까지 삼성의 새만금 투자계획을 믿고 실제 투자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왔다”면서 삼성그룹의 투자 철회는 전북도민을 우롱한 것이란 의미를 피력했다.
이후 정 의원은 “이제, 2011년 MOU 체결 당사자인 국무총리실과 전북도, 삼성그룹 등 5개 기관은 MOU 체결 전후 과정에 대한 진실을 도민 앞에 상세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면서 “전북도민은 MOU 체결 전말에 대한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덧붙여 2011년 정부-삼성-전북도의 3각 커넥션이 정치적 쇼로 전북도민을 속인 것은 아닌지 캐물었다. 따라서 이는 추후 정 의원의 의정활동 중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를 차지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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