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기일 원구성 안 되면 무노동 무임금”

박우식 기자 | 기사입력 2016/06/01 [13:07]

“법정기일 원구성 안 되면 무노동 무임금”

박우식 기자 | 입력 : 2016/06/01 [13:07]

[신문고 뉴스] 박우식 기자 = 지난 5월 30일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었으나 국회는 아직 원 구성에 대한 기본 로드맵 조차 만들어내지 못한 채 여야3당간 줄다리기만 하고 있다. 때문에 의장선출 법정시한인 오는 7일까지 국회의장을 선출할 수 있을 것인지 매우 불투명하다.

 

이는 우선 국회의장은 여당이 해야 한다는 새누리당 주장과 국회의장은 당연히 원내1당 몫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이 부딪치고 있기 때문이며, 의장 외에 각종 법안통과의 핵심 키를 쥔 법사위원장과 국회 운영에 관한 핵심 키를 쥔 운영위원장 등의 배분에서도 여야 모두 양보할 기미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덧붙여서 상임위의 분할 문제도 쉬운 문제는 아니다.

 

따라서 이런 산적한 난관을 해결한 카리스마가 각 정당 내에 존재하야 하는데 현재 원내대표로 선출된 정진석-우상호 모두 각 당의 주류 측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으므로 재량권이 협소하다. 이에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고군분투, 양당에 압박과 회유를 하는 등 노력하지만 아직 양당의 입장은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     ©편집부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원 구성 협상과 사회적 현안 등에 대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다짐한다"는 논평을 발표하면서 "국민의당은 법정기일 내 원 구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노동 무임금의 자세로 임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해 세비수령을 하지 않을 것임도 천명하고 나섰다. 즉 세비를 놓고 양당의 압박에 나선 것이다.

 

이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당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관련, 박지원 원내대표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표에게 제안, 야 3당이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결키로 한 바 있다"면서 "어제(5월 31일)는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의 제안으로 야 3당이 세월호특별법 문제와 가습기살균제 대책특위 구성 등 5개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20대 국회 원 구성을 원내 3당인 국민의당이 주도하고 있음을 강조한 말이다. 그리고 이어서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여야 원 구성 합의가 안 될 경우, 국회의장을 자율투표에 맡길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국민의당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한 바는 없으나 당 일각에서 자율투표를 하자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을 참고로 밝힌다"고 말해 '자유투표'로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이후 이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앞으로도 국회 원 구성 협상 등에서 원칙을 가지고 주도적 조정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만일 법정 기일까지 원구성이 되지 않을 경우, 무노동 무임금의 자세로 임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히는 바"라고 못 박으므로 세비수령 거부의 방침을 내비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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