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우린 현재 민주공화국 아냐” 朴 비판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6/06/01 [14:18]

유승민 “우린 현재 민주공화국 아냐” 朴 비판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6/06/01 [14:18]

[신문고 뉴스] 강종호 기자 = 지난 4.13 총선을 앞두고 이한구 공심위 팀과 공천 갈등 끝에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현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강연정치를 시작으로 정치 전면으로 돌아왔다. 그는 또 이 같은 자신의 강연정치 현장을 녹화한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하면서 sns네 자신의 심경을 진솔하게 토로했다.

 

▲ 성균관대에서 강연하는 유승민 의원     © 유승민 의원이 링크한 동영상 캡쳐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인사 못드려 미안합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거리에서, 시장에서 페친 분들을 가끔씩 뵙긴 했습니다만...사실 자주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저도 많이 아쉬웠습니다”라고 근황을 소개했다.

    

이어서 유 의원은 “지난 몇 달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거든요”라는 말로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시 국회법 개정안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과 부딪친 뒤 사퇴한 점, 이후 배신자로 몰려 은둔하다시피 한 점, 그리고 급기야 지난 공천 과정에서 공천배제 대상자로 몰려 탈당해야 했으며,  당시 김무성 대표의 ‘옥새전쟁’을 통한 새누리당 무공천으로 다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일까지를 한마디로 정리했다.

    

그러면서 “어제 오랜만에 성균관대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경제위기와 정치의 역할’을 주제로요”라고 쓴 뒤 “(강연에서)제가 늘 주장해오던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 헌법가치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공화주의 철학에 기초한 보수혁명을 해야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라고 소개한 뒤 “강의 동영상을 붙일께요”라면서 관련 동영상을 링크했다.

    

한편 유 의원이 링크한 동영상에서 유 의원은 직간접적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박정희 정권을 싸잡아 비난하여 더욱 눈길을 끌었다.

    

31일 성균관대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경제위기와 정치의 역할’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유 의원은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를 지향하는 보수 혁명이 필요하다”며 “그걸 하기 위해선 공화주의(共和主義) 가치를 실현하는 보수정치 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유 의원은 분명하게 ‘5·16’을 “쿠데타”라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쿠데타’ 이후 만든 군사정권과 그때 만든 정당이 공화당이라서 사람들이 공화의 참뜻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한 유 의원은 “공화주의의 핵심 이념은 자유, 법치, 공공선, 시민의 덕성, 애국, 참여, 정치의 부활”이라고 강조했다.

    

이 강연에서 유 의원은 특히 ‘수구 보수’란 표현을 쓰면서 현 집권층을 간접 비난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수구 보수의 논리가 성장이 불평등을 치유한다고 우기고, 재벌 대기업을 살려야 한국 경제가 산다는 것”이라며 “주류 경제학자들도 불평등 이슈에 대해 심각하게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만의 ‘해법’도 내놓았다. 그리고 그 해법은 시장경제체제의 수술이었다. 그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한 운동장’으로 만들어 주고, 친재벌정책을 친시장정책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대구 출신이라고 절대 보수적인 사람이라 보지 마시라”고 말했다. 이날 성균관대 강연에는 교수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보였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