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월드프리미어 전략 짜야...

조대현 | 기사입력 2016/06/06 [06:35]

'부산모터쇼' 월드프리미어 전략 짜야...

조대현 | 입력 : 2016/06/06 [06:35]

 

 

[신문고뉴스] 조대현 기자 =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신차와 다양한 이벤트행사들로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는 가운데 연휴를 즐기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일찍부터 '2016부산모터쇼'를 찾았다.

 

4일에는 종일 비가내렸음에도 7만5천여명의 관람객들이 벡스코를 찾아 연휴 첫날을 즐겁게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관람객들의 발걸음은 5일에도 이어졌다.

 

 

▲ 2016부산모터쇼에 브랜드로 참여한MINI가 관람객을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조대현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부산모터쇼는 해마다 변화의 노력을 해왔음에도  그다지 좋은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첫번째 변화는 외형적인 덩치가 커졌다는 점이다.

 

올해 부산모터쇼의 전시 면적을 보면 2년전인 2014년 모터쇼에 비해 약 14% 정도가 커진 상태로, 2012년 건축된 제2전시장이 규모를 키우는데 큰 몫을 했다.'

 

2001년 3만9천669㎡(약1천500개 부스)의 규모로 시작한 부산모터쇼는 벡스코 2전시장 개관으로 인해 5만5천㎡(2천620개 부스)로 커졌다.

 

입장수입등의 경제적 가치로 계산해 보면 첫 회 2000억원에서  2014년인 7회는 3800억원으로 성장하는 가시적 성과를 냈다. 또한 누적 관람객은 매회마다 갱신해 현재 100만명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왔다.

 

아직 세계에 내 놓을 만한 수준의 모터쇼는 아니지만 역사가 짧은 부산모터쇼가 한 걸음씩 전진 한다는것에 대한 자부심은 분명 가져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자면 '집안잔치', '그들만의 리그'라는 수식어에서 자유로운 모습을 보이려면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한 것 도 사실이다.

 

부산모터쇼가 다른 유명모터쇼에 뒤지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 국제모터쇼라는 위상에 어울리는 세계 최초의 신차 공개(월드 프리미어)가 턱없아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2016년 부산모터쇼 출품작 중 월드 프리미어는 단지 다섯대 뿐이었다. 더욱이 1대는 상용차이며, 나머지 4대의 월드 프리미어 또한 국산차에 국한된 현대·기아차가 내놓은 신차 뿐이다.

 

외산차들의 공개행사 또한 이미 많은 정보가 알려진 상태에서 나오다 보니 단순히 차량을 전시하는 수준에 그쳤다. 프리미어급에서 풀체인지(구조나 디자인을 모두 변경) 모델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최근 열린 중국 베이징모터쇼에서 벤츠와 아우디 등 글로벌 브랜드가 월드 프리미어를 잇따라 공개한 것과 대조적이다.

 

긍적적인 측면도 있다. 아시아 프리미어(5대)와 코리아 프리미어(36대) 등 총 46대의 신차가 부산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이며, 규모면에서는 직전 대회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이 또한 부산모터쇼가 가지는 자신들만의 자부심인 셈이다.

 

부산모터쇼조직위는 이번 모터쇼의 흥행을 위해 전기차를 비롯한 차량 시승과 오프로드 대회, 캠핑카 쇼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당초 주변의 우려섞인 반응보다 실제 시행효과가 좋게 나타나 내심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 해도 모터쇼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신차공개'다. 다가올 2018년 부산모터쇼에서는 더 많은 월드 프리미어와 콘셉트카로 특색있는 부산모터쇼만의 독자성을 정립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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