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5년 승승장구 롯데 수사, 朴 레임덕 희생양?

자산은 40조원에서 84조원으로, 계열사는 46개에서 79개로 늘어

백은종 | 기사입력 2016/06/14 [05:43]

MB 5년 승승장구 롯데 수사, 朴 레임덕 희생양?

자산은 40조원에서 84조원으로, 계열사는 46개에서 79개로 늘어

백은종 | 입력 : 2016/06/14 [05:43]

 

 

롯데는 이명박이 시절  몸집을 키운 대표기업이다. 특히 공군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성남 비행장 활주로 위치까지 바꾸면서 제2롯데월드 타워 건설 인허가를 내주자 롯데가 이명박과 특수관계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았다.  

 

롯데가 이명박과 특수관계 요지는 롯데월드타워의 건축허가가 인접 서울공항 비행 안전성 등의 논란에도 이명박의 비호 아래 활주로까지 비틀며 이뤄진 사실이다.

 

2008~2012년 이명박 정권 아래서 중요한 인수·합병 26건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짧은 기간 롯데 그룹의 자산은 40조원에서 두 배가 넘는 84조원으로, 계열사 수는 46개에서 79개로 크게 몸집을 불리는 과정에서 정권 차원의 특혜가 있었다는 것이다.

 

롯데그룹 수사에 특수부가 아닌 첨단범죄수사부가 동원된 것은 롯데홈쇼핑과 관련한 인허가 비리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사실상 일본 롯데에 종속돼 있는 한국 롯데의 돈이 일본으로 흘러들어 갔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지주사격인 일본 롯데로 한국 롯데 돈이 흘러들어 갔다고 해서 이를 처벌할 수는 없지만, 검찰은 이 과정에서 횡령이나 배임 혐의가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감사원이 롯데홈쇼핑 인허가 연장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고 수사 의뢰해와 내사에 착수했었다”며 “비자금 조성혐의와 롯데홈쇼핑 인허가 비리 수사를 한데 묶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불가 방침 2년만에 허가로…높이도 상향

 

올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포함)가 숱한 우여곡절 끝에 허가된 시점도 이명박이 때이다.

 

2007년 7월 정부는 행정협의조정위 본회의를 통해 "초고층 건물을 건립할 경우 비행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국방부의 의견에 따라 롯데월드타워의 건축을 허가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롯데는 서울공항 비행안전 조치를 국방부와 협의해 자사 부담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다시 타워 건축을 추진했다.

 

정부는 2009년 1월 행정협의조정위 실무위원회를 열어 서울공항 동편활주로 방향을 3도(°) 변경하는 대안을 조건으로 사실상 허용 방침을 내비쳤다.

 

결국 같은 해 3월 국무총리실 행정조정협의회는 본회의에서 서울공항 비행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검증용역 결과를 확인하고, 정부 차원의 롯데월드타워 건축 허가를 확정했다. 하지만 성남시는 정부가 555m높이의 타워 건축은 허용하면서 성남시의 고도제한을 풀지 않은 데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더구나 용적률과 건폐율 상향 조정으로 롯데월드타워의 높이가 당초 115층에서 123층으로 변경되면서, 당시 국정감사 등에서 재벌 특혜 주장이 나왔다.

 

인수합병(M&A) 두산주류·하이마트 등 국내 M&A만 17건

 

  이명박이 재임 기간인 2008~2012년 롯데그룹 주요 M&A 사례

 

신동빈 롯데 회장은 2008~2012년 5년동안 이명박 정권 아래서 중요한 인수·합병 26건을 성공 시키며 승승장구 하였다.

 

이 기간 롯데의 대표적 국내 M&A 성공 사례는 ▲ 롯데칠성음료-두산주류BG(현 롯데주류·5천30억원) ▲ 롯데면세점-AK면세점(부채 포함 800억원) ▲ 롯데쇼핑-GS리테일 백화점·마트 부문(1조3천억원) ▲ 롯데쇼핑-하이마트(1조2천480억원) 등이다.

 

잇단 M&A 성공을 발판으로 같은 기간 롯데 그룹의 자산은 40조원에서 두 배가 넘는 84조원으로, 계열사 수는 46개에서 79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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