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 경영 손실로 고강도 구조조정과 함께 검찰 수사 중인 대우조선해양에서 한 중간 간부가 8년간 무려 회삿돈 179억 원을 빼돌려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경남 거제경찰서 조사 결과, 지난 13일 특가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된 대우조선해양 시추선사업부 전 차장 A(46) 씨는 8년간 무려 회삿돈 179억 원을 빼돌려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납품 업자 B(34) 씨와 짜고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실제보다 납품량을 부풀려 허위 거래명세서를 만드는 방법으로 2천734회에 걸쳐 169억 1천300만여 원을 빼돌렸다.
A 씨는 시추선 건조 기술자 숙소 제공 업무도 담당했는데 친인척 명의의 허위 계약서를 만들어 2008년 5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245회에 걸쳐 9억 4천300만여 원을 추가로 가로챘다. A 씨는 이 돈으로 사치를 즐겼다. 2억 원이 넘는 명품 시계를 차고 고급 외제승용차 7대를 굴렸다.
부산 해운대 아파트와 호텔, 사우나 건물 2채도 매입했다. 내연녀에게는 명품 가방을 안겼다. 범행 기간 중 결제된 신용카드 대금만 18억 원이다. A 씨 행적은 업무를 인계받은 후임자에게 꼬리가 밟혔다. A 씨는 지난해 명예퇴직을 신청해 연말 퇴직금 1억 원을 챙겨 회사를 떠났다. 후임자가 과거 거래 실적 등을 확인하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검찰 대우조선 비리 첫 구속영장..남상태 전 사장 친구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15일, 물류운송 협력업체 대표 B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B 씨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의 대학 동창으로 남 전 사장 재직 당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특별수사단이 공개수사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정 회장은 이명박의 처 김옥윤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 남상태의 대학동창이면서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정회장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부하 직원에게 허위 서류를 제출토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 회장 측이 범죄 사실과 관련된 서류를 조작하는 정황이 나와 서둘러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16일 오후 3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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