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코파 아메리카 2년 연속 아르헨 꺾고 우승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6/06/27 [12:00]

칠레, 코파 아메리카 2년 연속 아르헨 꺾고 우승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6/06/27 [12:00]

[신문고 뉴스] 강종호 기자 =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이 결국 승부차기로 결판났다. 지난 대회 우승국인 칠레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준우승국인 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로 누르고 우승했다.

 

▲   kbs 중계회면 캡쳐  © 강종호 기자

 

양팀은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에서 만났으나 전후반 90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들어갔으며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의 공격, 칠레의 강한 압박...이 경기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으나 메시도 이과인도 칠레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17분, 프리킥을 획득한 메시가 직접 키커로 나섰고, 1분 뒤 디 마리아의 슈팅...전반 21분, 이과인이 결정적 기회, 하지만 이 모든 슛은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28분, 아르헨에게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다. 메시의 돌파를 저지하던 칠레의 디아스가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칠레는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우게 됐다.

 

그러나 전반 42분, 또다시 변수가 생겼다. 이번에는 아르헨 선수의 퇴장이었다. 비달을 막으려고 달려들었던 로호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한 것이다.

 

따라서 양팀은 결승전임에도 각 10명이 후반전을 치르게 되었다. 그리고 치열한 공방전은 후반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전은 양팀 모두 골키퍼의 선방 쇼가 나왔다. 연장 전반 8분, 칠레가 역습 시도 중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바르가스가 정확하게 헤딩, 볼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으나 아르헨 골키퍼 로메로의 선방으로 무위가 되었다. 1분 후 이번에는 칠레 브라보의 선방쇼가 나왔다. 메시가 찔러준 프리킥이 아구에로의 헤딩으로 방향이 바뀌어 사각지대로 향했으나 브라보가 극적으로 쳐낸 것이다.

    

양 팀은 연장 후반 들어 마지막으로 남은 교체 카드를 한장씩 사용했다. 칠레는 카스티요, 아르헨티나는 라멜라를 각각 투입한 것이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득점에 실패해 승부차기에 돌입했으며 이 승부차기에서 결국 아르헨티나는 울고, 칠레는 웃었다.

 

승부차기에 들어간 뒤 양팀 첫번째 키커인 칠레의 비달과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모두 실패했다. 이에 양국 응원단의 탄식이 터졌다. 그러나 이어진 킥에서 칠레는 카스티요, 아랑가스 보세주르가 모두 성공한 반면, 아르헨티나는 마스체라노와 아구에로가 성공하고 빌리아가 실패했다. 스코어는 3:2. 칠레가 앞선 가운데 칠레의 마지막 키커는 실바였다.

 

중계화면에 잡힌 실바의 긴장된 표정, 그러나 실바는 침착하게 볼을 골문 안으로 찼으며 로메로는 이 볼을 막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 슛이 성공하므로 긴 승부가 종지부를 찍었다. 칠레의 선수와 관중들을 환호에 날뛰었으며 아르헨티나 메시는 굵은 눈물을 흘렸다. 텔레비젼 중계 카메라는 이 극적인 장면은 수시로 바꿔가면서 승자와 패자의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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