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식의 끝판왕 화상경마장내 키즈까페”

화상경마장내 키즈까페 운영 철회 촉구 '어린이·교육 단체 기자회견'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6/07/14 [11:56]

"비상식의 끝판왕 화상경마장내 키즈까페”

화상경마장내 키즈까페 운영 철회 촉구 '어린이·교육 단체 기자회견'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6/07/14 [11:56]

 

 

“마사회는 학교 앞 도박장을 폐쇄하라” 

“국제아동인권규약 위반, 아동 발달권 침해 화상경마도박장 내 키즈까페 설치계획을 철회하라”

“정치권은 학교앞도박장 문제 해결하고 아이들을 도박으로 보호할 수 있는 제도 마련에 적극 나서라”

 

서울 용산구 전자상가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용산화상경마장 앞에서 성난 목소리가 터졌나왔다. 우리 아이들에게 도박을 가르칠 수는 없다면서 용산 화상경마장내 키즈까페 운영 철회를 촉구하는 성난 목소리였다.

 

▲  사진 :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 카톡방

 

 

어린이·교육 단체 기자회견..‘키즈카페 운영 철회하라’  

 

세이브더칠드런등 어린이 교육 단체들은 오늘(14일) 오전 10시 용산화상경마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용산화상경마장 내부에 설치예정인 키즈카페 운영을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참담한 심정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면서, “학교 앞 화상경마장도 모자라 화상경마도박장장 안에 아이들 전용시설 키즈까페를 운영하겠다는 마사회의 비상식과 탐욕을 제어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 몰래 도박장 이전을 강행한 마사회는 국무총리실과 사감위의 화상경마장 이전 권고도 어긴 채 영업을 강행했고, 성 범죄자를 경비용역으로 채용하고 카드깡으로 지역주민을 매수하는 등 아이들이 보는 학교 앞에서 불법, 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계속해서 “우리 아이들은 건전한 환경에서 보호받으며 자랄 권리가 있다”면서, “청소년보호법에는 청소년을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구제함으로써 청소년이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전한 경제활동을 왜곡하고 한탕주의에 빠지게 만드는 사행산업. 그중에서도 중독률이 매우 심각한 화상경마장이 학교 앞에 들어와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면서, “법의 허점을 악용해 마사회는 호시탐탐 아이들마저도 자기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더욱 놀랄만한 일은 청소년출입금지시설인 화상경마장내에 어린이전용시설인 키즈까페를 설치해도 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아이들의 도박중독은 시간문제이며 우리 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도박문제관리센터가 2015년 12월 발표한 자료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보고서를 언급하면서 “용돈으로 시작한 돈내기가 절도, 폭력등 2차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는 언론보도는 청소년도박예방조치에 대한 사회적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같이 강조하면서 “이제라도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국회와 정치권에 대해 “우리 아이들을 도박으로부터 지켜주십시오. 학교 앞·주거지 앞 화상경마도박장을 막아주십시오. 교육을 말하기 전에 아이들의 건강한 삶을 지켜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마사회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위험천만한 도박장안 키즈까페 건설계획을 중단하십시오”라면서, “국민들의 건강한 삶의 파괴하는 학교 앞 화상도박장 폐쇄하고 국가 공기업으로서 공익을 위하고 아이들의 교육권을 보장해야 할 본연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 사진 :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 카톡방

 

 

 

"화상경마장내 키즈까페는 국제아동인권규약을 침해할 소지가 매우 크다”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는 오늘 기자회견과 관련 “화상경마장내 키즈까페는 국제아동인권규약을 침해할 소지가 매우 크다”면서, “진지한 자기개발 노력을 경시하고 한탕주의를 가르치는 도박은 아동인권침해, 아동인권규약 위반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상경마장내 키즈까페 용산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KTX도 연결되어 있고 지하철 접근도 용이한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의 영향력은 전국으로 확대될 우려가 높다”고 우려했다.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는 이와 함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도박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교육학부모단체와 함께 광범위하게 연대해나갈 것”이라면서, “화상경마장이 있는 지역의 학부모단체와 연대할 것이며, 국제아동인권규약 위반과 어린이 인권침해에 대해 국가인권위 제소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4일 현재 학교 앞 화상경마장을 막기 위해 학부모, 선생님, 지역주민이 천막농성을 시작한지 905일이 된다.

 

오늘 기자회견은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가 주최하고 세이브더칠드런, 탁틴내일,  (사)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서울지부, 아이건강국민연대, 어린이문화연대, 아이들의행복한세상, 어린이책시민연대 서울지부, 서울교육단체협의회 ,참교육학부모회, 교육희망네트워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등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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