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 무속인 인터뷰 대가 거액 요구 논란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6/07/18 [10:54]

'월간조선' 무속인 인터뷰 대가 거액 요구 논란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6/07/18 [10:54]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월간조선이 한 무속인에게 인터뷰 기사를 실어주는 댓가로 잡지 판매대금 명목의 1억 4000만원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월간조선>의 판매부장이 무속인 박 모씨에게 인터뷰 기사를 작성하기전 1000부 1년 구독비에 해당하는 돈을 입금하면 기자를 보내 기사를 작성하겠다고 요구했다는 논란이다.

 

무속인과 <월간조선>측의 주장은 조금 달리한다. 무속인 측은 ‘<월간조선>이 기사를 쓰겠다고 해서 고마움의 표시로 부수 확장을 돕겠다고 말했음에도 기사 작성전 1억 4천만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반해 <월간조선>측은 ‘돈을 먼저 요구한 사실은 없고 기사가 나가면 무속인측에서 부수확장을 통해 1,000부 2000부 심지어 5,000부를 말하면서 판매에 자신이 있다고 하니 그렇다면 1,000부에 해당하는 금액을 먼저 입금해 달라고 했다’는 주장이다.

 

양측의 입장은 차이가 있지만 <월간조선>이 ‘무속인 인터뷰를 기회로 부수확장 명목으로 1억 4,000만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한 대목에서는 일치한다.

 

무속인 “기사가 나가면 고마움 표시로 팔아 주겠다고 했을 뿐”

<월간조선> “5,000부 자신하기에, 1,000부 값만 선 입금 말했을 뿐” 

 

<월간조선>측이 부산지역의 한 무속인에게 인터뷰 기사를 실어주겠다면서 1000부의 1년 구독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입금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확인됐다.

 

무속인의 부친 박 모씨는 “작년 9월경 조선뉴스프레스 부산지사의 A지사장에게 우리 아이 기사를 낼 수 있냐고 물어보니 한번 해보자고 해서 일이 시작됐다”면서, “A지사장과 몇 차례 인터뷰 기사를 논의하다 지난 3월경 기사를 작성한다고 해서 자료를 보내준 후 고마움의 표시로 책이 나오면 몇 천부 팔아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기사가 안나가길래 물어보니 서울에서 옵션에 걸렸다고 말하더니 본사 B과장이 전화가 와서 추가로 부수를 찍으려면 돈이 필요하다며 돈을 달라고 먼저 얘기했다”면서, “저는 B과장에게 기사가 나오고 나면 50부든 100부든 신청을 받아서 넘겨주겠다. 하루아침에 몇 천부를 팔아주는 것은 아니다. 6개월 정도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 모 씨는 계속해서 “4월 초순경 본사 C아무개 부장이 전화가 와서 1000부 1년간 구독료인 1억 4,000만원을 입금하면 오늘 내일이라도 당장 취재를 하겠다. 기사는 입맛대로 해주겠다고 말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월간조선> 판매부 C부장과 무속인 박씨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C부장은 “1000부 2000부 심지어 5000부까지 팔아주시겠다고 하시는데 그렇게 까지는 부담가시니까 하지 마시고 1000부에 해당하는 금액만 입금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2000부 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반만 입금 해주면 다음날이라도 취재기자와 함께 부산에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면식도 없고 담보도 없는데 기사만 써주고 나서 약속을 안지키면 회사에 바보가 된다. (회사를)나가야 된다. 1000부 대금만 입금 해주시면 2000부 안해주신다고 뭐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계속해서 선 입금을 요구했다.

 

무속인 박 모씨는 기자와 통화에서 “<월간조선>측에서 예의에 벗어난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돈을 줄테니 기사를 써달라고 한 적은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본사 C부장이 거짓말을 하는 건지 아니면 부산 A지사장이 거짓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취재기자가 내려오는데 오전이 좋은지 오후가 좋은지 묻기도 하는 등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계속해서 기다리라고 하더니 결국에는 돈이 입금이 안돼 기사를 안내보겠다고 하는 것은 언론사로서 해서는 안될 일 인 것 같다”고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무속인 박씨측의 주장에 대해 A지사장은 조금은 다른 취지의 주장을 했다. A지사장은 “아버지가 기사를 써줄수 있겠느냐고 말을 해서 편집부에 이러이러한 기사를 쓸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니 며칠 후 안된다는 답변이 왔다. 그래서 안된다고 말을 했더니 여러 인맥을 통해 몇만권도 팔 수 있다고 장담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수 확보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다시 본사 C부장에게 얘기하니까. C부장은  그분이 그렇게 자신이 있으면 1000부 대금을 먼저 입금을 해주면 고마울 것 같다고 해서 그대로 전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A지사장은 이 같이 설명한 후 “대한민국 언론에서 한두푼도 아니고 그런 거액을 누가 먼저 요구하겠느냐”고 반문 한 후 “기사가 나가면 3천부 5천부 심지어 몇만부 까지 팔아 주겠다면서 먼저 기사를 써달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무속인 박씨는 당초 이 섹션에 자신의 기사가 실리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월간조선 해당 기사 이미지 캡처

 

 

 

<월간조선> 5월호에 해당 무속인 인터뷰 대신 다른 역술인 기사 실려

 

무속인 박씨가 분통을 터트리는 또 하나의 이유는 당초 5월호에 실리기로 했던 자신의 인터뷰가 돈을 입금 안했다는 이유로 실리지 않은 반면 해당호에 다른 역술인 기사를 실었다는 점이다.

 

실제 <월간조선> 해당호를 살펴보면 ‘전생(前生) 리딩 상담가 박진여(朴眞如)’라는 제목으로 “내담자(來談者)의 전생을 읽고 그 읽은 전생을 바탕으로 내담자의 과거, 현재, 미래를 상담해 준다는 뜻이리라”면서, “그는 스승과 함께 전생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해당 기사는 부제목으로 ‘▲삼성 이병철·이건희·이부진, 현대 정주영·정몽구 이들의 전생은? ▲빌 게이츠의 전생은 히말라야의 성자, 스티브 잡스는 유목민 무리의 지도자 ▲ 김일성은 주몽, 장성택은 연개소문, 김정은은 고구려 마지막 왕 보장왕의 후생‘등의 자극적인 제목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해당 기사가 게재된 경위와 관련 C부장은 무속인 박씨와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먼저 박씨가 “5월 달에 나간 이 친구도 돈을 받고 기사를 낸 겁니까”라고 묻자, C부장은 “아닙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월간조선>측에서 기사를 내리게 해달라고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무속인 박 씨는 “지난 7월 5일 <미디어오늘>에서 기사가 나간 다음 A지사장이 전화가 와서 기사를 내려달라고 했다”면서, “제가 기사를 작성한 사람도 아니고 제보를 한 사람에 불과하다고 답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C부장은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에 “부산지사에서 알아서 진행한 사안”이라면서,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월간조선>대표이사에게 관련 사안이 보고가 됐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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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독립단 2016/07/19 [11:52]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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