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특유의 '대권 만들기', 또 시작되었나

[데스크의 窓]차기 놓고 벌이는 조선과 朴의 최후 전쟁?

임두만 | 기사입력 2016/07/19 [01:03]

조선일보 특유의 '대권 만들기', 또 시작되었나

[데스크의 窓]차기 놓고 벌이는 조선과 朴의 최후 전쟁?

임두만 | 입력 : 2016/07/19 [01:03]

[신문고 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조선일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조선일보>가 18일 진경준 게이트 관련 보도를 하면서 우 수석 처가가 보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의 1,300억원 대 부동산을 넥슨이 매입해 주면서 우 수석 처가의 편의를 봐줬다는 내용을 폭로한 때문이다. 

 

▲ 조선과 전쟁에 나선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TV조선 뉴스화면 캡쳐     © 편집부

 

18일 조선일보는 사실이라면 대단한 특종을 했다. 그 특종의 내용은 이렇다.

 

1.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의 갑부 장인이 사망하면서 우 수석 부인 등 딸 4명에게 수천억 원 대 부동산을 유산으로 남겼다. 남긴 재산의 상속세만 500억 원 대에 달할 정도다.

2. 그러나 우 수석 부인 등 4자매는 땅이 팔리지 않으면 거액의 상속세를 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실제 땅이 빨리 팔리지 않아서 미납 상속세 가산금 수십억을 물 처지에 몰렸다.

3. 이 때 넥슨 측이 그 땅을 매입했으며 이로 인해 거액의 가산세를 물지 않게 되었다.

4. 이 과정에서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이 개입했다.

5. 진경준 검사장은 우 수석과 서울대 선후배 사이이며 연수원 2년 선후배로 매우 절친한 관계다.

6. 청와대 민정수석은 검사장 승진 대상자의 인사검증 책임이 있다.

7. 승진 당시 진경준은 이미 80억 대의 넥슨 주식 취득 의혹이 제기되었다.

8. 그럼에도 신세를 진 우 수석이 진 검사장을 봐준 게 아니냐?

9. 그 같은 관계인만큼 진경준의 거액 비리에 우 수석의 그늘도 작용한 것 아니냐?

10. 어떻든 넥슨 측의 부동산 매입으로 우 수석 부인 등은 수십억 가산세를 물지 않았다. 등의 의혹을 조목조목 써서 보도했다.

    

이에 우 수석은 즉각 이날 오전 청와대를 통해 배포한 입장 자료에서 "조선일보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처가 소유 부동산 매매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면서 "마치 민정수석이 진경준을 통해 넥슨 측에 매수를 부탁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해 보도한 것은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전면 부인했다. 그리고는 "(넥슨의)김정주와는 단 한 번도 만난 적도 없고, 전화통화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또한 김정주 이외의 넥슨 관계자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다시 오후에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조선일보 편집국장 및 해당 기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조선일보사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기사를 작성한 기자 등을 상대로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선일보를 상대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를 구하는 조정도 신청했다"고 밝혀 조선일보와의 전면전에 나섰음을 인정했다. 가히 전쟁선포인 셈이다.

    

그런데 이와는 별도로 <TV조선>은 또 이날 오후 윤상현 의원이 지난 4.13 총선에서 ‘진박’의 공천개입을 시사하는 녹취록을 폭로하고, 이 정권 핵심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따라서 이 사안은 전당대회를 앞 둔 새누리당에 폭탄이 떨어진 모양새다.

 

특히 친박계의 원로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당내 다수의 반대를 뚫고 당권장악에 나설 것으로 보였으나 이 녹취록에 직접 공천에 개입한 흔적이 나타나므로 비박계의 강력한 반발을 부르고 있다.

 

▲ 윤상현 의원이 자신이 실세임을 거론하며 공천에 개입한 육성 녹취록을 TV조선은 18일 보도했다.
TV조선 뉴스화면 캡쳐     © 편집부

 

이 뉴스는 이날 오후 4시에 나왔다. <TV조선>의 4시뉴스는 윤상현 의원이 지난 총선 당시 출마를 노리는 모 예비후보와의 통화에서 “빠져야 된다. 형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알잖아. 형 거긴 아니라니까” “경선하라고 해도 우리가 다 만들지. 친박 브랜드로 ‘친박이다. 대통령 사람이다.’ 서청원 최경환 현기환 의원 완전 핵심들 아냐” “형이 일단 전화해. 빨리. 형 안하면 사달 난다니까. 형 내가 별의별 것 다 가지고 있다니까. 형에 대해서. 아이 씨” 등의 육성이 담긴 녹취록을 폭로했다.

 

이날 폭로된 녹취록에서 나타난 윤상현 의원의 발언 취지는 '공천은 친박이 다 조율하고, 말을 안 들으면 비리를 터뜨려서 듣게 하는 방법'까지 사용했음을 유추하게 한다. 때문에 지금 새누리당은 발칵 뒤집히는 상황을 만들어 냈다. 박근혜 대통령을 ‘누님’이라고 부른다는 친박실세 윤 의원의 이 같은 ‘공천개입’ 정황, 거기에 서청원의 이름을 거론한 것, 이는 전당대회에 영향이 미치지 않을 수 없다. 윤 의원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서 의원이 친박 대표주자로 출마를 한다는 것이 부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당장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주호영 의원은 두 번이나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당 차원의 수사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이 회견에서 주 의원은 “특정 지역 예비후보에게 출마를 하지 말라고 한 것은 범죄행위에 가까운 협박”이라며 “도대체 이 지역이 어떤 지역이길래 친박 실세가 나서 경선조차 못나가게 했는지, 그 지역에서 당선된 분은 입장을 밝히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 책임 있는 분은 책임을 지고 이런 것들이 다 밝혀진 상태에서 당의 진로가 정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결국 당권장악에 나서려던 친박계는 이 보도 하나로 그 꿈을 접어야 할 수도 있게 생겼다는 말이다.

    

그런데 작금 조선일보의 현 정권과 새누리당(친박계) 공격은 이뿐 아니다. 선관위가 새누리당 홍보비 비리와 선거법 위반으로 조동원 전 홍보본부장 등을 고발한 사건도 조선일보와 TV조선은 여타 보수매체에 비해 자주 다루고 날카롭게 찌른다. 18일도 조동원 홍보본부장이 활동비만 월 1,200만 원을 쓰고 1회 식대로 90만 원을 지출했다는 등 시시콜콜 보도했다. 그리고 이날 하루 TV조선의 정치권 관련 뉴스는 검찰 때리기, 우병우 의혹, 친박계 공천 흑막, 조동원 홍보비 의혹 등으로 도배를 했다.

 

이 상황으로만 보면 이날 하루 조선일보와 TV조선은 작심하고 박근혜 정권을 정조준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래선지 청와대도 우병우 수석이 앞장서면서 강경대응하는 것으로 자세를 바꿨다.

 

물론 우 수석이 자신의 처가 땅과 진경준-김정주 커넥션이 연결된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권 전체의 도덕성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여 신속하게 대응했을 수도 있다. 특히 관련 보도가 나오자 야당은 이 문제를 놓고 공세를 강화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이나 청와대에 불똥이 튀는 것을 최대한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일단 소송을 제기해야 맞불 성격이 되어 의혹에서 한 걸음 더 멀리 떨어지며 버틸 수 있다. 즉 검찰의 수사가 아니면 보도의 진위 여부를 가려내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어서 본인이 결백하다는 점을 강력히 주장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렇지만 18일 양측의 공방은 주고받는 말의 뉘앙스가 다르다. 양측 모두 날이 서있다. 특히 조선일보가 이른바 '진경준-김정주가 얽힌 넥슨 게이트'를 청와대까지 확장시키며 청와대와의 전쟁을 시작했으므로 소속 기자들에게 당분간 ‘책잡힐 일은 만들지 말라’는 ‘행동조심’ 지침까지 내렸다는 전언들도 돌고 있다. 더구나 넥슨-진경준-우병우 기사는 데스크가 직접 썼다는 말도 들린다.

    

이의 연장선에서 조선일보는 우병우 관련기사를 1회성에 그치지 않고 후속보도를 이어가며 후퇴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여야 정치권, 차기 대선주자, 언론계, 그리고 경제계와 법조계까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고 있다. 바야흐르 박근혜 대통령 임기를 1년 6개월을 남기고 조선일보가 새로운 정권 창출에 나선 것이 아닌가 하는 예측들이 돌고 있다. 즉 조선일보가 다시 킹 메이커를 자초하면서 포스트박근혜는 '친박'이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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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독립단 2016/07/19 [11:57] 수정 | 삭제
  • 독립운동은/세월호는/춘향전(春香傳)은/아직도/끝나지/않았습니다!----세월호/유병언의/자연사(?)에/대한---재수사를/강력히/촉구한다!---유병언이/자연사했다?/허허허!---진실의/힘을/과소평가하지/말라!---------------------------------------------------------------------------------------------------------------------------------------------------------------------------------------------------------------------------------------------------------------------------------------------1910+35+35+35+1=태초/대순환/원시반본/지천태괘(地天泰卦)-------------------------------정신혁명/도덕혁명/시민혁명/구국혁명---지혜와/냉철!---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