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 가스 냄새부터 광안리 개미떼까지...

백은종 | 기사입력 2016/07/26 [07:10]

미스테리 가스 냄새부터 광안리 개미떼까지...

백은종 | 입력 : 2016/07/26 [07:10]
 
최근 부산시와 울산시에서 정체 불명의 가스 냄새가 진동한 데 이어 광안리 해변가에서 대규모의 개미떼 모습이 포착되면서 ‘지진 전조 괴담’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1일 저녁부터 부산의 112와 119, 부산도시가스 등엔 ‘역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 전화 200여 통이 빗발쳤다. 해운대 부근에서 시작된 가스냄새는 두 시간여에 걸쳐 서부산 쪽으로 옮아갔다.

이틀 후인 23일 오후, 울산에서도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울산시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2시 22분부터 1시간가량 “가스 냄새가 진동한다”, “악취 때문에 머리가 아플 정도다” 라는 신고 전화를 20여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가스 냄새의 원인이 나흘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25일 부산시는 “부산경찰청, 부산소방본부, 부산도시가스 등 관계부처가 가스냄새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다섯 차례나 대책회의를 열고 가스냄새 의심사항에 대해 분야별 조사를 벌였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울산 소방당국 역시 석유화학공단에서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하고 신고지역에서 가스 농도 등을 측정했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시는 지난 주말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가스 냄새 신고 당시 광안대교를 이동한 탱크로리 차량을 찾아내 시료 분석까지 했지만, 부취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부산시는 시민들의 불안이 여전한데도 가스 냄새의 원인을 밝히지 못하자 국민안전처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국민안전처에 상황보고를 한 부산시는 원인 규명을 건의할 계획이다.

 

가스 냄새의 원인이 나흘이 지나도록 규명되지 않고, 개미떼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오는 동안 인터넷과 각종 SNS를 중심으로 “가스 냄새와 개미의 이동은 대지진의 전조”라는 괴담이 빠르게 퍼졌다.

 

특히 지난 5일 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인터넷에는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 전에도 가스 냄새가 진동했다”, “쓰촨성 대지진 때 개구리떼가 나왔다, 개미떼도 비슷한 현상 아니냐”, “얼마 전 부산에서 지진을 예고한다는 지진운 사진이 찍혔다”는 등 의견이 떠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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