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룸버그 中경제 보복시 한국 직격탄 우려 커져

백은종 | 기사입력 2016/08/06 [10:26]

불룸버그 中경제 보복시 한국 직격탄 우려 커져

백은종 | 입력 : 2016/08/06 [10:26]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사드 한국배치 결정에 분노한 중국의 보복이 19개월째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 피해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이날자 한국,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보복을 두려워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배치하기로 한 한국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분노가 서울의 관리들로 하여금 점점 경제보복 위험을 우려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관료들은 중국이 한국산 물품에 대해 직접적으로 신속하게 관세 장벽을 이용해 보복할 것으로는 생각지 않고 있지만, 몇몇 관료는 경제 규모가 엄청난 이웃이 세관 검사를 강화하고 보다 엄격한 증명서를 요구하며 관료주의적 장애물을 동원하는 사실을 목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영향력이 막강한 사업 로비 그룹인 한국무역협회는 이미 26개의 장벽들이 중국 정부에 의해 부과됐고 이 같은 장벽들이 한국 기업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러한 장벽들이 조금이라도 증가하게 된다면 문제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특히 “중국의 보복은 오늘날과 같이 글로벌 경제성장이 전 세계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개월 동안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를 증폭시키게 될 것”이라며 한국경제에 치명적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5일에는  중국이 기침을 하면 어떤 나라가 가장 감기에 걸릴까라는 별도의 기사를 통해 프랑스계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자료를 인용해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에 이어 한국은 아시아에서 4번째로 중국 정부의 보호무역이나 긴축 정책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GDP에서 중국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11%에 이른다"며, 전체수출의 26%를 차지하고 있는 대중국 수출에 차질이 생길 경우 한국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임을 강조했다.

 

중국과 주변국들과의 경제 교류는 아시아의 정치와 외교, 군사적 변동에 따라서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베트남의 갈등으로 인해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의 수는 전년도 대비 20%나 감소한 바 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중국의 미디어 규제 당국이 사드로 인한 보복 조치로 한류를 규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최근 중국 정부가 조용히 몇몇 한류 스타의 방중을 거부했다며 이를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6일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배우 김우빈과 배수지의 팬미팅이 갑작스럽게 연기됐다. 영화 ‘네버 새드 굿바이’ 홍보 차 중국을 방문하려던 배우 이준기는 비자 발급이 늦춰지면서 행사 참석이 어려워졌다.

 

WSJ은 중국의 한류 봉쇄로 CJ E&M,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관련 업체의 주가도 급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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