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오스님' 지구촌공생회에 2억 6천 후원 협약

김성호 기자 | 기사입력 2016/09/27 [11:24]

'만오스님' 지구촌공생회에 2억 6천 후원 협약

김성호 기자 | 입력 : 2016/09/27 [11:24]

 

[신문고뉴스] 김성호 기자 = 부산 도원사 주지 만오스님이 지구촌공생회에 케냐 카지아도주에 인키토 만오중고등학교 건립기금을 후원하였다. 만오스님은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는 빈곤국가 아이들을 위해 교육시설을 건립하고자 지구촌공생회에 2억 6천만원 후원을 협약하였다.

 

만오스님은 지난 23일 오전 11시, 부산 도원사에서 지구촌공생회와 후원 협약식을 진행하였다. 이번 협약식에는 만오스님을 비롯하여 상좌 도원스님, 지구촌공생회 관계자들이 함께하였다.

 

 

▲ 부산 도원사 주지 만오스님이 케냐 만오중고등학교 건립에 후원을 협약하였다     © 지구촌공생회 제공

 

 

마사이족 청소년들을 위한 기숙형 중고등학교 건립 추진

 

학교가 건립 될 케냐 남부 카지아도주는 아프리카 유목민족 마사이족들이 밀집해서 살고 있는 지역이다. 부족 특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교육의 기회가 적은 마사이족 청소년들을 위한 중고등학교를 건립할 예정이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초등학교 졸업 이후 다닐 수 있는 중고등학교가 없어서 가사노동을 하거나 조혼을 강요당하기도 했다. 특히 학교를 오가는 길에 성폭행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야생동물로 인해 목숨을 잃는 아프리카의 상황을 감안하여 기숙형 학교를 건립할 예정이다.

 

만오 스님의 이름을 따 ‘만오중고등학교’로 명명되어 건립 될 학교는 케냐 인키토 지역 6만 평의 부지에 본관, 기숙사, 도서관 등 14칸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화장실, 학교농장 등의 부대시설을 조성하여 280여 명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기숙하며, 자립급식이 이루어지도록 운영할 예정이며, 식수와 학교농장 운영을 위해 교내에 태양광 모터 펌프도 설치된다. 인키토 만오중고등학교는 오는 11월 4일(금)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이 직접 기공식에 참여할 예정이며,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근면과 검소를 통해 어렵게 모은 돈, 중생구제에 회향

 

후원을 결심한 만오스님은 신부전증으로 10여 년 동안 투병을 해오면서도, 상좌인 도원스님과 직접 절 살림을 도맡아 해오면서 아껴온 돈을 다양한 자비실천활동을 매진하고 있다. 2015년과 올해 경주 동국대에 총 8억 원의 장학기금을 쾌척 한 바 있는 만오스님은 근면과 검소를 실천하느라 정작 자신의 건강은 더 나빠져 많은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중생구제의 원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상좌인 도원스님도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은사스님의 뜻을 받들어 도원사 살림을 도맡아 하면서도 근검절약하여 만오스님의 원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만오스님은 “나눔에 있어 종교와 인종에 상관 없이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한다. 자비만이 답이다” 라고 전하였다.

 

한편 지구촌공생회는 지난 2007년 케냐지부(지부장 탄하스님)를 설립하여 4개의 교육시설을 건립하여 운영지원하고 있으며, 18개의 생명의 우물을 건립하여 식수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인키니 농장을 운영하여 주민소득창출에 기여하고, 아동후원을 통해 아동의 자립과 자아실현을 위해 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에 건립될 인키토 만오중고등학교는 지구촌공생회가 케냐에 건립하는 5번째 교육시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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