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공생회, 라오스 '자옥도서관' 건립

김성호 기자 | 기사입력 2016/10/06 [11:40]

지구촌공생회, 라오스 '자옥도서관' 건립

김성호 기자 | 입력 : 2016/10/06 [11:40]

 

[신문고뉴스] 김성호 기자 =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는 지난 10월 1일 라오스 켕카이 금화초등학교에 자옥도서관을준공하였다. 마을의 주민들과 함께 도서관을 건립했다고 밝혔다.

 

 

▲ 1학년 신입생에게 도서관에서 읽기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켕카이 금화초등학교 교사     © 지구촌공생회 제공

 

 

지난 2014년 대전금화사 주지 일초스님과 신도들의 후원으로 완공된 켕카이금화초교에서는 학교와 주민들이 도서관이 건립되기를 염원하였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일초스님과 금화사 신도 강자옥 후원자(자연심)가 도서관 건립을 위해 추가로 후원하였다. 일초스님과 후원자의 지원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니 주민들도 힘을 보태기로 하였다. 올해 4월부터 수 차례 마을 자체에서 발전위원회, 학교운영위원회, 문화팀, 교육팀, 행정팀, 부녀회 등의 소모임과 마을 전체 회의를 거쳐 도서관 기자재와 도서를 주민들이 기여하였다.

 

켕카이마을 주변의 푸캄, 랃쿠와이, 우돔폰 등의 마을에는 이미 도서관이 건립되어 주민들의 도서대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켕카이마을의 경우 특히 아동들이 도서를 접하기가 어려워 고민이 많았던 곳이었다. 이번 도서관 건립은 이것은 ‘주민기여와 자립의를 바탕으로 한 국제개발협력을 지향하는 지구촌공생회와 상통하는 것으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함께 결합하여 성과를 얻어내게 된 사례이다.

 

주민들이 모은 기금은 도서관에 필요한 책걸상 등의 가구를 제작하는 데 쓰이고, 도서관 내부 공사를 맡은 인부들까지 도서관 설립 취지에 공감하여 아이들을 위해 선풍기와 형광등을 기부하는 등의 훈훈한 광경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기여금이 부족하여 도서를 구입하기에는 부족하였다.

 

도서관에 들어갈 도서를 구입할 금액이 부족하자 주민들은 다시 한 번 의견을 모았고 마을 대표와 교사들이 직접 나서 기증할 단체를 찾아 나섰다. 그 결과 약 300여 권의 동화책과 영어교재를 추가로 확보하는 성과를 얻었다.

 

지구촌공생회 라오스 지부(지부장 태유스님)에서도 건축업자를 직접 관리 감독하여, 하도급으로 인한 비용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렇게 후원자와 지구촌공생회 라오스지부 주민들의 노력으로 도서관 건립비용을 30%나 절감할 수 있었다.

 

켕카이 금화초등학교는 지난 9월 중순 많은 비로 인해 마을이 홍수피해를 입었을 때는 주민들의 대피시설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홍수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기는 하였지만 마을 주민들의 노력과 후원자들의 정성으로 학교에는 아이들이 새로운 꿈과 희망을 꿈꾸게 될 도서관이 건립되었다.

 

후원자의 이름을 딴 자옥도서관을 이용하게 될 켕카이 금화초등학교 2학년인 오다이 학생은 “새로운 공간이 생겨서 기쁘다. 지금은 어려운 책은 잘 읽지 못하지만, 5학년이 되면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지구촌공생회 라오스지부장인 태유스님은 “마을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 감명받았으며, 차후에 성인도서를 더 준비하여 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조성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구촌공생회는 2004년 라오스 지부를 설립한 이래 유치원 2개, 초등학교 10개 건립 및 운영, 공생청소년센터 운영, 지역 초등학교 도서관 활성화 사업, 아동결연후원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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