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바보야, 문제는 박근혜 최순실이야"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6/10/25 [15:17]

박지원 "바보야, 문제는 박근혜 최순실이야"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6/10/25 [15:17]

[신문고 뉴스] 조현진 기자 = 최순실씨 국기문란 사태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연일 맹렬한 일갈을 날리면서 국민들의 답답함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다. 그리고 박 위원장의 이런 시원한 일갈은 25일에도 계속되었다.

 

▲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박지원 대표, 이미지 출처 : 국회TV중계화면 캡쳐    

    

박 위원장은 전날 JTBC뉴스룸의 대형특종을 접한 뒤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관련 내용을 언급하고 진상을 파악 중이며 진상을 파악하는 대로 의견을 밝히겠다며 “최순실의 컴퓨터에서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등 주요 문건이 발견되었다는 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이것은 중대한 국기문란사건으로 사실 확인 후 공식 입장을 밝히겠습니다”라고 썼다.

    

그리고 박 위원장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자백’을 요구했다. 그는 “어제 저녁 JTBC보도에 의거해서 그 비선실세가 이제 확인 되었다”며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검열하고, 심지어 국무회의 자료까지도 사전에 보고받고 정정시켰다고 하면 이것은 중대한 국정논란이고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는 “대통령께서 개헌발의를 한다고 하지만 최순실씨가 도망쳐버렸는데, 개헌안은 누가 수정시켜주겠는가”라며 “최순실 없는 개헌안은 아마 발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날 박 위원장은 또 자신이 지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서 “미국에서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라고 강조했음을 주지한 뒤 “오늘은 ‘바보야, 문제는 박근혜 최순실이야’ 라고 정정해서 국민들께 이 울분과 슬픈 현실을 말씀드리겠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개헌은 대통령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만약 청와대의 주창대로 개헌을 발의하려고 한다면 박근혜대통령은 새누리당을 탈당해야 한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개헌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맡겨야지 대통령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그런 다음 최순실 국기문란 사건은 사건대로 가고 국회에서 개헌 논의가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히고 “개헌은 어떠한 경우에도 우병우, 최순실 등 현안을 빠뜨리려는 블랙홀로 이용되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더욱이 국면전환을 위한 박근혜대통령의 고도의 정치 공학적, 전략적도구로도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면서 “개헌의 순수성과 필요성을 지켜나가자”고 역설했다.

 

이후 박 위원장은 최순실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기 전에 청와대가 이실직고하고, 박근혜대통령의 자백이 필요하다”면서 “누가 최순실과의 연결고리였으며, 대통령은 이러한 것을 알고도 이렇게 했다고 하면 국민 앞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은 과거정권의 대통령 아들 국정농간 사건보다 훨씬 큰 이 사건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역사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는 “누가 연결고리였는지, 대통령의 자백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고, 우리는 그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박 위원장은 오후에는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다시 "우리 국민과 세계 각국의 국민들은 드레스덴 선언 등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을 들은 것이 아니라 최순실의 연설을 들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최순실 대통령'이란 비꼼을 인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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