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 뉴스] 윤진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 마다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로 알려진 ‘김영재 의원’은 ‘매주 수요일이 정기휴진일’이라고 밝힌 바 있어 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서울 은평갑)의원이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팀의 대통령 일정 조사 자료를 분석한 바에 의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 4월 16일을 전후한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에 아무런 공식일정을 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던 4월 16일 역시 수요일이다.
 
구체적으로, 박 대통령의 일정 가운데 2014년 4월 2일부터 2014년 5월 7일까지 한 달여 동안은 매주 수요일 마다 공식 일정이 없었다. 특히 2014년 한 해 동안 박 대통령이 수요일에 일정을 하지 않은 것은 모두 14일인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일이 4월 한 달 동안에 몰려 있는 것은 석연치 않은 일이다.
 
박 의원은 “해당 기간 매주 수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무언가를 했다고 의심된다”며 “공교롭게도 그 가운데 세월호 참사가 있었고 어떤 식으로든 참사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로 알려진 김영재 성형의원의 김영재 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휴진을 하고 골프를 쳤다고 밝혔다. 또 김 원장의 병원은 매주 수요일이 정기휴진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두 경우 모두 수요일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단순한 우연의 일치인지, 둘 사이의 연관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세월호 7시간을 추적했던 언론인 등과 7시간에 걸친 릴레이 대담을 벌여 취재과정에서의 의혹 등을 정리, 국정조사위원들과 박영수 특검에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이 자료는 대통령에 취임한 2013년 2월 25일부터 올해 11월 11일까지의 대통령 공식 일정을 조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