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 뉴스] 임두만 기자 = 국회 최순실 게이트의 청문회 스타가 나왔다. 이 청문회 스타는 쟁쟁한 이력의 국회의원들이 아니라 이날 증인으로 증언석에 선 ‘최순실의 전 측근’이자 전 블루케이 이사였던 고영태 씨다. 고 씨는 이날 누구보다 시원하게 답해 답답한 국민들을 시원하게 했다.
이번 청문회는 첫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둘째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원동 전 경제수석,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김재열 재일기획 대표 등 이른바 금수저 고위급들의 ‘어버버’와 ‘모르쇠’ 전법으로 국민과 청문위원 모두를 답답하게 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첫날은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의 시원한 대답, 그리고 이날 고영태 증인의 시원한 대답으로 그나마 막혔던 혈이 뚫리는 것 같은 시원함을 느끼게 했다.
고 씨는 이날 전 문체부 차관 김종과 최순실의 관계에 대해 ‘수행비서’라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옷을 100벌 만들어 줬으며 가방 또한 30~40여개를 만들었음도 밝혔다.
그는 "고영태 증인이 바라본 김종 전 차관은 어떤 사람이었냐"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최순실의) 수행비서 같은 사람"이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런 고 씨를 조금 떨어진 자리에 앉은 김종 전 차관은 떫은 표정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고 씨는 "처음에는 (김종 차관을) 잘 몰랐지만 본인의 할 말만 하고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사람"이라며 "네네네, 다 알아, 다 알아"라고 말하는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최순실이 바라보는 김종 전 차관은 어떤 사람이었느냐"는 질문에 "수행비서 같은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고 씨는 최순실과 왜 사이가 나빠졌느냐는 질문에 강아지 문제에서부터 최순실씨의 안하무인 성격을 거론하고, 최 씨와 대통령과의 관계를 알면 두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운동을 해서인지 겁이 없어서...”등으로 대답하는 등 시원한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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