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인사, 청년당 등 고발...청년당 "쫄지말라"

박우식 기자 | 기사입력 2016/12/09 [13:57]

보수인사, 청년당 등 고발...청년당 "쫄지말라"

박우식 기자 | 입력 : 2016/12/09 [13:57]

 [신문고 뉴스] 박우식 기자 = 지난 12월 3일 박근혜 즉각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이 주최한 '박근혜 즉각퇴진 촛불집회에서 '청년당 창당준비위원회(이하 청년당)' 회원들은 촛불대신 횃불을 들고 청와대 행진에 나섰다.

 

▲     ©임두만

이날 청년당은 앞서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창당선언을 하고 저녁 본 집회에 참석한 뒤 청와대를 향한 촛불행진의 선두에서 횃불로 길잡이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런데 한 보수단체의 대표가 이 같은 횃불행진이 집시법과 소방기본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검찰에 청년당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단체명을 '정의로운 시민행동'이라고 밝힌 고발장에 따르면 고발인은 이 단체의 대표인 정영모씨다. 그런데 이 고발장에 고발인의 인정사항은 없다. 즉 인적사항의 기본인 주민등록번호와 주소지는 물론 연락처 조차 기재되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고발인은 청년당을 1피고발단체로, 민중의꿈을 2고발단체로, 촛불행사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3단체를 위와 같은 이유로 고발한다면서 "혐의가 인정되면 의법처단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고발장이 접수된 사실을 인지한 쳥년당은 "횃불에 쫄지마세요"란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진짜 무서운 것은 횃불이 아니라 분노한 국민의 꺼지지 않는 촛불"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의해 탄핵된 9일 청년당은 각 언론사로 보낸 성명서에서 "한 '프로 고발러'가 횃불이 된 촛불로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청년당을 고소했다"면서 고발인을 '프로 고발러'라고 지칭했다. '프로 고발러'란 지금까지 진보단체나 진보적 인사, 또는 야당과 야당측 인사들이 박근혜 정권에 불리하거나 위협이 될만한 사안이면 곧바로 이들 '보수단체'라 칭하는 이들이 고발을 전문으로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에 청년단도 자신들을 고발한 고발인을 '프로 고발러'로 칭했다.

 

이어 "청년당은 한마디로 입장을 발표한다"며 "쫄지마세요"라고 일갈했다. 그런 다음 "역사의 심판은 박근혜 대통령에서 멈추지 않는다"면서 "다음은 그 부역자들"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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