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대모산 숲길'

서울시 ’15년을 잇는 ’16년 테마가 있는 산책길, 40곳 새롭게 선정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기사입력 2017/01/12 [08:53]

숲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대모산 숲길'

서울시 ’15년을 잇는 ’16년 테마가 있는 산책길, 40곳 새롭게 선정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입력 : 2017/01/12 [08:53]

 

 [신문고뉴스] 김승호 기자 = 서울시내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산책길의 매력을 천만 시민과 함께 나누고자, 서울시는 테마가 있는 산책길 40곳을 선정하여 이를 '서울, 테마산책길Ⅱ'에 담아 발간‧판매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전망이 좋은 길은 어딘가요?”, “숲이 좋은 길은 어딘가요?”라는 시민들의 궁금증에서 시작된 금번 사업은, 민선6기 사람중심 보행도시 ‘걷는 도시, 서울’ 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까지 총 80개소의 테마산책길 선정을 완료하였다. 올해로 2편을 발간한 <서울,테마산책길>은 ’18년까지 최종 150곳의 산책길을 선정하여 총 4권의 책을 시리즈로 출간 할 계획이다.

 

금번 ‘테마산책길’ 은 숲이 좋은 길(28곳), 계곡이 좋은 길(2곳), 전망이 좋은 길(5곳), 역사문화길(5곳)로 구분하여 40개소를 선정하였다.  또한 금번 테마산책길은 동네 주민들은 잘 아는 길이지만 서울 시민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는 산책길을 발굴‧선정하여 ’15년 테마산책길(Ⅰ)과 차별화를 추구하였다.

 

<숲이 좋은 길> 중 ‘대모산 숲길'은 화려한 도시 풍경과 자연이 어우러진 숲길로 도시에서 숲을 보는 것이 아니라 숲에서 도시를 보는 느낌이라 더 매력적인 길이다. 야트막한 높이에 부드러운 흙산이라 남녀노소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산길을 따라 자연학습장, 숲체험장, 불국사 등 볼거리와 놀 거리도 풍성해서 동네 주민들의 놀이 겸 쉼터로 인기가 높다.

 

<계곡이 좋은 길> 중 서초구 '청계산 원터골 산책길'은 사시사철 항상 맑은 물이 넘쳐흐른다. 원터쉼터까지 올라가는 동안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배경 음악으로 깔고 부드러운 흙을 밟으며 산책할 수 있다. 또한 원터 쉼터에서 진달래능선 가는 길에는 잣나무 숲이 있어 독특한 잣나무 향을 느낄 수 있다.

 

<전망이 좋은 길> 중 마포구 ‘노을공원 노을길’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공원이다. 넓은 잔디밭에 놓여있는 의자와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가족 및 친구들과 캠핑을 즐길 수도 있다. 또한 골프장, 도시농부정원, 누에생태체험장, 반딧불이 서식지 등이 조성되어 있어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놀이터가 되어준다.

 

<역사와 문화가 있는 길> 중 ‘망우리 사잇길’은 한국의 근현대사의 단면이 잠든 길이다. 개화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유명인뿐 아니라 무명의 서민이 남긴 비석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묘하게 교차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망우리 사잇길은 더 이상 공동묘지가 아니라 고인들의 묘비명을 통해 서로 말걸 수 있는 또 하나의 역사문화 그루터기가 되어 가고 있다.

 

이 밖에도 북한산 둘레길 최고의 조망처 ‘흰구름길’, 수락산 초입 천상병 시인을 기리기 위한 ‘천상병산길’, 서울의 나이테를 바라볼 수 있는 ‘한양도성 순성길–낙산지역’ 등 다양한 테마산책길이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서울 도심 속 고층 빌딩숲을 벗어나 테마가 있는 산책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는 여유도 되찾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숨어있는 산책길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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