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반기문과 연대 김대중 정신 부정 아닌가?"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대표에 공개서한, 반기문 아닌 민주당과 연대 호소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7/01/16 [14:36]

최성 "반기문과 연대 김대중 정신 부정 아닌가?"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대표에 공개서한, 반기문 아닌 민주당과 연대 호소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7/01/16 [14:36]

[신문고 뉴스] 조현진 기자 =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대선후보로 행보 중인 최성 고양시장이 민주당의 경선 상대인 문재인 전 대표가 아닌 뜬금없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날선 검을 들이대며 자신의 존재가치 높이기에 나섰다.

 

▲ 이미지 출처 : 최성시장 페이스북    

 

그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전날 대표로 당선된 뒤 빅텐트론을 말하면서 국민의당 선자강 후 빅텐트안의 연대를 주장하자, 이를 반기문과의 연대로 보고 강력한 비판을 날린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최 시장의 박지원 대표에 대한 공세는 다분히 민주당 친문계 훌리건들에게 추파를 던진 것으로 읽힐 소지가 있어 자신이 원하는 정치적 효과보다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어 주목되고 있다.

 

최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원 대표에게 드리는 공개서한(1)"이라고 제목을 붙여 장문의 편지를 썼다. 따라서 이 서신으로 보면 이 같은 공개서한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기도 하다. 이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계속 박지원 비판을 통해 얻어 보겠다는 속셈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이날 최 시장은 박 대표에게 반기문과의 연대 부당성을

 

1. 반기문과의 연대는 김대중 정신에 정면 배치된다.

2. 촛불민심과 김대중 정신은 개혁적 정권교체다.

3. 야권은 민주 ᆞ정의ᆞ 평화 위해 대통합해야 한다.

4. 당장의 대권에 집착한 반기문 연대는 제 고향 광주와 호남민심과도 정면 배치된다. 고 주장하고 이에 대한 자의적 해석을 붙였으나 실상 내용은 "제발 문재인 대표를 좀 도와달라"은 호소 이상은 아니었다. 즉 자신이 대선후보로 나서 문재인 전 대표와 경선을 하겠다면서도 실상은 국민의당도 문재인 전 대표를 도와달라고 읽힐 글을 공개적으로 쓴 것은 다분히 문재인과 친문에 대한 구애였다.

 

아래는 이날 최 시장이 쓴 공개편지의 전문이다.

 

박지원 대표님께 드리는 공개서한(1)

ㅡ 반기문과의 연대는 김대중정신 부정 아닌가요?

 

김대중 대통령님의 해방 이후 최초의 역사적 정권교체를 위해 당시 박지원 비서실장님과 함께 후보 시절에는 김대중 후보 안보보좌역과 TV토론 대책팀장, 당선 후에는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과 IMF 외환위기 극복에 앞장섰던 최성 고양시장입니다.

    

대표님! 먼저 당 대표 당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민주당 대선경선에 출마했습니다. 축하해주시죠?

    

제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서한을 드리는 건 김대중 정신의 계승문제 때문입니다. 최근 박 대표님을 비롯하여 야권 일각에서, 더욱이 김대중 대통령님의 행동하는 양심을 배우고, 실천했던 분들이 반기문과의 연대에 집착하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김대중 사상의 핵심은

    

첫째 당장의 권력적 승리에 집착하지 말고, 항상 역사와 국민을 보고 정의로운 정치를 펼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반기문 총장은 최초는 박근혜 대통령에 과도할 정도로 아첨하다가, 이제는 비박과 야당 그리고 촛불민심을 이용하여 오직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려는 전형적인 기회주의 정치인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김대중 대통령이 살아 계시다면 ‘역사와 국민을 보고 큰 정치하라’ 그러셨을 겁니다.

    

둘째 김대중 정신의 핵심은 박정희 ᆞ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독재정치 ᆞ특권 비선정치와 비타협적 투쟁을 하면서 민주주의ᆞ 정의 ᆞ인권ᆞ 평화를 위해 행동하는 양심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기문 총장은 역대 군사정권 시절에 김대중 대통령과 관련된 대외 비공개 정보를 올린 것은 차치하더라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문제로 온 국민이 치떨려할 때, 대한민국 출신의 유엔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의 합의를 역사적 결단이라 칭송하는 망언을 일삼은 분입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살아계셨다면 분노하셨을 겁니다.

    

박 대표님! 제가 이해하고 있는 것이 맞지요? 대표님도 잘 아시고, 축하해주셨듯이 저는 김대중기념사업회 김대중 사상 계승발전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점 김대중 사상의 핵심은 촛불민심을 수용하여 반드시 민주개혁진영이 대통합하여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하라는 국민적 명령을 받들라는 것일 겁니다.

    

따라서 박지원 대표님과 국민의 당에 계시는 김대중 사상의 계승을 위해 목숨을 비치신 여러 선배님들께 간절히, 강력히 호소드립니다.

    

1. 반기문과의 연대는 김대중 정신에 정면 배치됩니다.

2. 촛불민심과 김대중 정신은 개혁적 정권교체입니다.

3. 야권은 민주 ᆞ정의ᆞ 평화 위해 대통합해야 합니다.

4. 당장의 대권에 집착한 반기문 연대는 제 고향 광주와 호남민심과도 정면 배치됩니다.

    

제가 이렇게 박지원 대표님께 당 대표 취임하시는 날, 이른 아침에 공개서한을 드리는 건, 오늘부터의 박 대표님 행보와 발언이 향후 김대중 정신의 계승과 촛불민심의 계승 그리고 정권교체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박지원 대표님과 국민의 당, 그리고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민주당의 친문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 공감합니다. 저도 이런 문제의 극복 없이 정권교체는 요원하다고 판단하여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과 친문 패권주의가 동일선상에서 비판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정권교체를 못하더라도 문재인의 민주당에게 정권을 줄 수는 없다는 일부의 주장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하늘에서 통곡할 일입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표의 당이 아니라 국민의 당과 함께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기 때문입니다.

    

박지원 대표님!

    

문재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패권주의적 행태에 대해 여러가지 불만과 분노가 있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도 김대중 정신의 계승을 표방하는 야권이 힘을 합쳐 촛불민심을 수용하고, 반드시 박정희ᆞ 박근혜 정권의 적폐를 말끔히 해소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김대중 정신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서로 당은 다르지만, 멋진 경선을 통해 끝내는 한 길에서 만나, 수천만 촛불명예혁명과 김대중정신을 계승해나갔으면 합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해 김대중 정신의 깃발아래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도 김대중 정신을 잘 아시는 박지원 대표님의 공개적인 답변을 기대합니다. 제가 공개적으로 질의드리는 건 촛불광장에 나오신, 그리고 광주와 호남민심이 이 사안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공개토론을 통해 합리적 해법을 찾고자 하는 것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반기문총장이 대선에 나와서는 안 되는 5가지 이유로 공개질의를 했는데, 아직까지 그 어떤 답변도 없네요. 대표님께서는 저와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려는 민주진영에 확실한 원칙과 답변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취임하시는 박 대표님과 국민의 당에 앞날에 좋은 일만 있으시고, 가까운 장래에 국민의 당과 민주당의 대권후보가 국민적 합의 속에 통합적인 대통령 후보가 되어, 꼭! 반드시! 촛불민심 받들고, 김대중 정신 계승하고, 정권교체 함께 일구어 갔으면 합니다.

    

그때 막걸리 한 잔 사 주십시오. 저도 그 날 위해 제 정치생명 걸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대중 정신을 끝까지 계승하고 싶은 최성 고양시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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