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선문인협회] 김수연 시인 '겨울 아침'
김수연 시인 | 입력 : 2017/01/17 [08:46]
겨울 아침
김수연
얼어붙은 유리창에
빛살무늬 반짝인다
손가락으로 톡 치면. 금 갈 것 같아
호 입술 부빈다
동그랗게 번지는 입김에 팽창되는 유리 결
손톱으로 얼음 알갱이 긁어낸다
아침 햇살이 따라 들어와
어머니 손바닥같이 찬 볼을 어루만진다
생명 숨 쉬는 포옹 속에서
동백 꽃봉오리 벙그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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