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의 피묻은 손에 마침내 수갑이 채워졌다"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7/01/21 [10:54]

"김기춘의 피묻은 손에 마침내 수갑이 채워졌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7/01/21 [10:54]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문화계 블랙리스트 혐의의 중심에 있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8)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이 구속된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이하 NCCK)는 논평을 통해 “인권신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NCCK는 “유신 이래 40여년간 인권탄압의 현장에서 김기춘의 반인권적 악행을 똑똑히 목도하여 왔던  우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는 오늘 새벽 김기춘의 피묻은 손에 마침내 수갑이 채워지는 것을 보며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조작 간첩 사건들의 피해자들, 유서대필이라고 하는 악마적 조작으로 삶을 송두리째 빼앗겨야 했던 강기훈 선생,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처참한 비극의 희생자들의 얼굴이 떠오른다”면서, “만시지탄, 너무 늦었다”고 탄식했다.

 

NCCK는 계속해서 “그의 죄는 단지 블랙리스트 작성이나 국회위증에 그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 유신 정권 이래로 그가 불의한 권력에 기생하며 저질렀던 수많은 반인권적 범죄행위는 우리 현대사의 가장 추악한 비극들을 만들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구속의 사유가 되었던 블랙리스트는 어쩌면 그가 권력에 기생하며 저질러 온 반인륜적 범죄에 비하면 빙산에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그의 구속, 그것은 다시는 이런 범죄자가 이 땅에 발붙일 수 없는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NCCK는 “그의 죄과는 낱낱이 밝혀져야 하고 그에 합당한 죄의 값을 치루어야 한다”면서 “이는 그리스도교 신앙인으로 알려진 그의 회개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다시는 이런 반인륜적 범죄가 발생하지 않는 새로운 사회를 위해서도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말했다.

 

NCCK는 이 같이 말한 후 “우리는 김기춘의 구속이 인권신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바라며 다시는 이런 비극적 권력이 생겨나지 않도록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국정농단 세력의 대한 사법적 정의가 속히 이루어 질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창호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는 오늘(21일) 새벽 4시께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밝히며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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