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위한 지도자의 준비와 분석은?

김병윤 前 전주공업고등학교 축구부감독 | 기사입력 2017/01/28 [06:57]

경기를 위한 지도자의 준비와 분석은?

김병윤 前 전주공업고등학교 축구부감독 | 입력 : 2017/01/28 [06:57]

 

[신문고뉴스] 김병윤 前 전주공업고등학교 축구부감독 = 현대 사회는 정보화 시대다. 단 몇 분 몇 초 사이에 엄청난 정보가 쏟아지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사회는 급변한다. 축구도 그 예외는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축구에 대한 정보는 수없이 많이 쏟아진다.

 

 

▲ 사진 출처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인스타그램    

 

지도자는 이 같은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을 할 필요성이 있다. 만약 그렇지 않고 지도자가 정보에 무관심하다면 지도자로서 자신과 팀 및 선수의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 그래서 축구에서도 정보는 곧 전쟁으로 간주되며 지도자는 이의 활용에 적극적이어야만 한다.

 

특히 경기에 대한 분석은 필수적으로 분석은 소속팀이든 상대팀이든 구분되어 져서는 안 된다. 따라서 지도자의 경기에 대한 분석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 할 수 있다.

 

첫째: 컴퓨터 분석
둘째: 제3자의 입장에서 두 팀의 직접적인 관찰
셋째: 벤치에서 지도자의 눈으로 경기관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때 컴퓨터 분석은 패스의 유형과 전술상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분석하여야 한다. 지도자의 다음 경기를 위한 관찰에 있어서 중요한 사항은 수비 조직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일이다. 굳이 축구에서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이는 매우 특별한 요소로, 경기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이어서 미드필더의 공격과 수비 시 장.단점 파악이며 공격 전술의 핵심은 무엇인가도 빼놓아서는 안 될 체크리스트다. 아울러 공격전술 하에서 주 공격 방법과 스트라이커의 능력과 움직임(위협적인 선수 포함) 그리고 팀의 프리킥, 코너킥, 페널티킥(승부차기 포함) 특징과 키커의 방법 및 특기와 기타 세트피스 파악도 관건이며 오프사이드 성립 건에 대한 관찰도 필수적이다.

 

지도자의 관찰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팀의 전체적인 장.단점 및 경기를 위한 기타 중요 사항까지 꼼꼼히 챙기지 않으면 안 된다. 경기는 단 한 경기로 끝나지 않는다. 이를 간과하여 지도자는 관찰에 의한 분석을 데이터화 하여 팀과 선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세상은 2등을 기억하지 않는다' 이 같은 격언은 지도자에게는 하나의 사명과 같은 말이다. 세상이 기억하는 1등을 위해서 지도자가 경기, 훈련, 휴식의 균형에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 해도, 경기를 위한 관찰 후 분석을 소홀히 한다면 세상이 기억하지 못하는 2등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지도자의 경기를 위한 관찰은 주관적이며 현실성이 내포되어 있는 가운데 효과적이어야 한다. 다음은 경기 중 벤치에서 지도자의 직접적인 관찰이다. 사실 경기를 하다보면 지도자는 시각(눈)적인 면에서만 관찰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유능한 지도자라면 시각적으로 서만 관찰에 그쳐서는 안 된다. 시각적인 면과 청각(귀)적인 면 모두 관찰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경기 중 상대팀 코칭스태프의 지시나 상호 선수간에 주고받는 말까지도 관찰하여, 이에 대비하고 대응하는 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물론 지도자의 벤치에서 관찰에 우선은 자기팀과 상대팀의 동시비교다.

 

이후 지도자는 상대팀 플레이와 핵심 선수와 골키퍼의 장.단점을 파악하여야 하며, 아울러 수적 열세와 우위의 상태에서 경기운영까지를 염두에 두어 자기팀 장점은 더욱 강화시키고 단점은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보완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벤치에서 지도자의 관찰에 관건은 또 있다. 그것은 경기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압박여부와 상대팀 수비 조직의 단점을 간파하는 것이며, 미드필드 플레이 역시 항상 예의 주시하는 가운데 공수전환 상태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축구는 90분 경기동안 '천변만화'가 펼쳐져 그 누구도 다음 경기 상황을 예측하기 힘들다. 그 만큼 '변화무쌍'한 스포츠가 바로 축구다.

 

따라서 지도자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이 전체적인 면에서 세심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선수는 기계가 아니다. 지도자가 원하는 대로 완벽한 플레이를 펼칠 수는 없다. 선수는 때로는 자신도 실망스러운 실수를 하게된다. 이 때 벤치에서 지도자의 관찰 후 지시는 다음 플레이에 팀과 선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영향력 행사여야 한다. 그래서 지도자의 벤치에서의 경기 관찰은 '시종일관' 침착하고 차분하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

 

지도자가 경기를 위하여 아무리 철저한 준비를 했다 해도 관찰과 분석이 비효율적이라면 경기를 위한 효과적인 전략과 전술 수립은 불가능하다. 이에 선수들 스스로 경기 중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찾아내기에 몰두 한다면, 이는 지도자로 서 책임감과 사명감이 결여되어 있는 지도자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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