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와 사진, 증언으로 보는 위안부 이야기'

신종철 기동취재본부 본부장 | 기사입력 2017/02/10 [12:40]

'문서와 사진, 증언으로 보는 위안부 이야기'

신종철 기동취재본부 본부장 | 입력 : 2017/02/10 [12:40]

 

▲   포스터제공=서울시청 

 

 

[신문고 뉴스] 신종철 기자 = 1938년 3월, 일제의 ‘처녀공출’에 걸려 중국으로 끌려간 박영심은 어떻게 임신한 상태로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을까? 1941년, 병원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얘기에 속아 언니와 함께 필리핀으로 간 김소란(가명)은 감시와 폭행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위안부’ 피해를 증언할 수 있었을까?

 

서울시는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와 함께 지난해 12월 31일 발간한 "문서와 사진, 증언으로 보는 ‘위안부’ 이야기(이하 ‘위안부’ 이야기)"사례집과 관련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첫 강연회를 오는 2월 22일(수) 개최한다.

 

'위안부’ 이야기는 시가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 사업’ 중 하나로 ‘위안부’ 피해자 10인의 생생한 증언은 물론 미국, 태국 현지조사를 통해 새롭게 발굴한 역사적 입증자료까지 망라해 교차분석한 첫 사례집이다.


그동안 ‘위안부’ 연구에 있어 일본 정부 군 공문서를 활용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상황에서 이번에 발견한 미국 및 연합국 생산자료는 ‘위안부’ 실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역사 사료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번 '위안부’ 이야기 강연회는 그동안 대중에게 그저 ‘위안부’ 피해 할머니로만 인식되어 있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제도의 역사와 ‘위안부’ 피해 여성의 생애사를 다룰 예정이다.

 

피해자로서 50여 년 동안 침묵을 강요받았으나 세상의 편견에 앞에서 피해 사실을 용감하게 알리게 된 결정적 계기, 이후 인권운동에 참여하는 등 활동가들과 치유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넘어 세상까지 위로하려 했던 피해 여성들의 삶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은 ‘위안부’ 이야기 저자 중 강성현 교수(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와 박정애 연구원(동국대 대외교류연구원)이 강의한다.

 

미·중 연합군 공문서, 포로심문자료, 스틸사진, 지도 등 역사적 사료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된 이야기를 소개할 이번 강연은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2월 22일(수) 오후 2시부터 개최된다.


또한 이날 강연회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작품전시’ 및 ‘할머니들에게 남기는 글’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한편, 서울시는 ’17년에도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 및 ‘기억의 터(서울 중구 퇴계로26가길 6)’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위안부’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기록의 역사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데 반해 정작 그 역사적 사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이 현실 이었다”며, “이번 강연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위안부’ 에 대한 올바른 역사를 이해하고, ‘위안부’ 역사를 잊지 않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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