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대선출마 선언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7/02/15 [14:14]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대선출마 선언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7/02/15 [14:14]

[신문고 뉴스] 강종호 기자 = 그동안 각종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강성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던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새누리당이 이름을 바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고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 TV조선에 촐연했던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TV조선 화면캡쳐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공식 입당한 김 전 위원은 "김대중·노무현 10년 좌파정권이 저지른 일과 지금 마치 정권을 잡은 것처럼 행동하는 오만함을 볼 때 좌파정권은 안 된다"는 출마선언문을 내고 자신의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김 전 논설위원은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세력의 큰아들이고, 안희정 지사는 막내아들”이라며 “그들은 모두 같은 세력"이라고 말한 뒤 "안 지사는 다르다고 하지만 저는 믿지 않는다. 일종의 위장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좌파정권이 들어서면 모든 게 불안해질 것"이라면서 "보수가 완전히 망하지는 않았다. 한국당이 잘못했지만 국민에게 버림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정당 대신 한국당을 택한 이유로 "바른정당은 나라가 이렇게 어려울 때 보수의 본산인 한국당에서 이탈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 수 있는 명분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하므로 보수의 본진이 자유한국당이라서 선택한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김 전 논설위원의 출마로 자유한국당에서 대선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사람은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 의원, 안상수 의원 등을 포함해 총 4명으로 늘었다.

    

이에 이날 김 전 논설위원 입당식에서 환영사를 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사회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초 중량급 인재가 저희 당에 들어와 문을 열어, 더 많은 사람이 우리 당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동안 보수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데 많은 공헌을 해준 김 전 논설위원이 당에 입당한 것을 환영한다. 우리 당에서도 큰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탄핵정국에서 박근혜 탄핵반대 시위의 주축세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는 진 전 위원의 출마소식에 매우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사모 공식 홈페이지인 다음카페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에는 진 전 의원의 출마소식이 담긴 기사를 인용한 뒤 “지지를 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말아야 하는건지”라고 쓴 글을 올렸으며, 이 글에 회원들은 “어쩐지 황교안 병역 때문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침을 튀기더니”, “그냥 보수 논객으로 남아주심이 좋을 듯”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김진, 대통령 하야해야 한다고 난리치더니 지가 나오려고 그랬고만”, “가짜뉴스 아닌가”, “우리는 오로지 황교안”이라는 댓글을 달며, 보수진영의 다음 주자로 황교안을 밀고 있음도 직설적으로 밝히고 있어서 짐 전 위원의 출마선언이 황 총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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