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선문인협회]강순구 시인 '주님의 눈물'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기사입력 2017/02/19 [12:59]

[한국다선문인협회]강순구 시인 '주님의 눈물'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입력 : 2017/02/19 [12:59]

 

 

 

 

 

 

 

주님의 눈물
    
    
    
                                        유운 강순구 시인
    
    
    
인생살이
힘들다고 괴로워 아파하지 말자
    
아름다운 꽃은
가위로 잘라지는 고통 뒤에
탁자위 예쁜 화병에 꽂혀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가장 좋은 향수는
가장 춥고 어두운 시간에 채취하여
꽃의 향기가 짙고 지속시간도 길다
    
명품 바이올린 나무는
험한 산에서 모진 바람으로
작고 뒤틀린 형태로 자라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고무나무는
껍질이 찢어져 가야만 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흰 고무 진액을 분비한다
    
진주는
조갯살을 파고드는 이물질의 고통을
이기기 위해 체액을 짜내는 아픔의
눈물을 흘리며 진주를 만든다
    
주님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죽음의 고통을 감수하며
땀이 핏방울 되도록 기도하고
십자가를 지고 가셨다
    
역경을 감사하라
내 영혼에 빛을 주고
성숙된 믿음을 만들어 주신다
    
탄식과 절망
포기의 시간을
기도의 시간으로 바꾸자
하늘의 위로와 응답 있으리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사38: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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