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 주] 기도의 물결 (Wave of Prayer) 1
올해로 70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강제이주를 당한 ‘나크바’ (대재앙) 75년이 됩니다. 이스라엘에 의한 불법점령이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폭력 상황의 근본 원인입니다.
본지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이스라엘의 불법점령과 이-팔 전쟁으로 인한 폭력 종식을 위하여 11월 1일부터 대림절 마지막 날까지 팔레스타인 <사빌 센터>(Sabeel Ecumenical Liberation Theology Center, https://sabeel.org)가 주관하는 ‘기도의 물결’(Wave of Prayer)에 동참하는 가운데 사빌 센터가 제공하는 기도문을 매주 한 편씩 번역하여 제공하는데 이를 공유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자지구의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 중 한 곳에 핵폭탄 두 개에 해당하는 파괴력을 가진 폭발물을 투하했다.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격렬한 폭격과 교전이 계속되는 반면, 남부에서도 폭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가자지구 전체가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
주여, 수천 명의 피가 땅에서 울부짖으며 밤낮으로 우리를 괴롭힙니다. 하박국 선지자께서 지금 저희에게 말씀하십니다. “율법은 무시되고 공의는 결코 지켜지지 아니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억압받는 이들의 고통에 무감각해지지 않게 해주소서. 주여, 연민과 절망이 아닌 진정한 연대의 길을 저희에게 보여주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10월 7일 이후 팔레스타인 정치범 수는 매우 증가했다. 정치범 중에는 어린이 200명과 기소나 재판 없이 무기한으로 구금된 수감자 2,000명 이상이 있다. 수감자들은 고문과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는다고 보고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수감자 5명이 수감 이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7년 이후 이스라엘은 100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체포하였다. 200명이 넘는 이스라엘 인질들이 안전이 불확실한 상태로 가자지구에 억류되어 있으며, 휴전은 기약이 없다.
정의의 하나님, 성육신하신 그리스도께서는 갇힌 자들과 포로가 된 자들, 그리고 모든 이들의 해방자이십니다. 부당하게 투옥되고 인질로 잡혀 있는 모든 이들을 해방해 주소서. 우리는 포로가 된 이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여호와께서 궁핍한 자의 소리를 들으시며 사로잡힌 백성을 멸시하지 아니하시느니라”라는 믿음을 붙잡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대리인이 되어 이 땅에서 해방을 위해 일하게 하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11월 10일, 예루살렘 교회 수장들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올해 성탄절 축제를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록 축제는 열리지 않지만, 교회 수장들은 신도들에게 “성탄절의 영적인 의미”에 집중하면서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기부할 것을 당부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 대림절과 성탄절 기간, 당신의 교회와 신도들이 억압받는 이들의 해방과 정의를 위한 주님의 보살핌에 대한 최선의 증인이 될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소서. 주님, 우리가 이 세상의 불의에 담대히 맞설 수 있도록 우리의 말과 행동에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더해 주소서. 모래 위에 집을 짓지 않고 반석 위에 집을 짓도록 우리가 전파하는 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저희의 믿음 없음을 살피시고 겸손한 마음을 주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지난주 동안 이스라엘군은 서안지구의 여러 지역을 공습했다. 10월 7일 이후 최소 185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군은 며칠 동안을 장갑 불도저로 거리를 파괴했다. 313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828명, 98가구로 구성된 최소 15개 유목민공동체가 10월 7일 이후 정착민 폭력이나 이동 제한 강화로 인해 난민이 되었다.
거룩하신 하나님, 학대, 추방, 죽음은 2000년 전에 당신이 몸소 경험한 것들입니다. 주님, 부상자들의 치유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의 위로를 당신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억압받는 이들을 위한 정의만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고백합니다.
자비로우신 주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10월 7일 이후로 의료인, 언론인, 택시와 구급차 운전사 등 많은 이들이 진정한 영웅적 행동을 수행했다. 그들은 병자와 부상자를 치유하고, 말 못 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되어 주었으며, 목숨을 걸고 잔해 속에 갇힌 이들을 구출하는 일을 도왔다. 10월 7일 이후 최소 44명의 팔레스타인 언론인과 192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의사가 사망했고 수많은 이들이 다쳤다.
생명의 하나님, 가자 지구의 의료인, 언론인, 택시 운전사, 구조 대원들이 보여준 용기와 헌신에 감사를 표합니다. 인간의 생명을 구하고 지탱할 수 있게 도운 그들의 확고한 헌신은 우리 지역사회가 내 품는 선함과 연민을 똑똑히 보여줍니다. 주님, 그들의 사랑과 자비의 행동이 자유, 정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용기가 되게 하여 주소서. 다치고 병들고 잔해 속에 갇힌 모든 이들에게 성령을 보내주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의 위기가 계속해서 뉴스 머리기사를 장식하고 있지만, 전 세계의 다른 지역들도 분쟁으로 고통받고 있다. 수단에서는 내전으로 인해 최소 6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인종 학살도 보고되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 내전으로 인해 난민이 발생하고 수천 명이 사망했다. 소말리아, 미얀마, 우크라이나, 네팔 등 세계 여러 지역의 사람들이 계속해서 고통받고 있다.
억압받는 이들의 하나님, 억압받는 모든 이들이 자유를 부르짖고 있으며 불의가 판을 칠 때 그것은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위협이 된다는 것을 우리가 이해하도록 도와주소서. 우리가 각자의 처지에서 해방, 정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투쟁할 때, 이 모든 것이 전 세계의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소서. 하나님, 모든 민족에게 해방을 주시고, 우리가 서로 연대할 수 있도록 도우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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