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현역 하위 20% 반발에 "혁신공천은 피할 수 없는, 아픈 과정"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4/02/20 [16:54]

이재명, 현역 하위 20% 반발에 "혁신공천은 피할 수 없는, 아픈 과정"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4/02/20 [16:54]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하위 20% 평가를 받은 김영주 의원(현 국회부의장, 서울 영등포 갑 4선)과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 재선), 윤영찬 의원(성남 중원 초선) 등이 현역 물갈이 대상으로 꼽혔다며 '반명(反明) 죽이기'라고 반발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공천 파동으로 매우 시끄럽다.

 

특히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탈당을 선언했으며, 박 의원과 윤 의원 등은 '치욕'이라면서도 당당히 경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김 부의장의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섰으며, 문 전 대통령 외에도 친문계 의원들,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 전 총리 등도 김 부의장에게 탈당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는 전언들이 나온다.

 

▲ 이재명 대표가 최고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당의 하위 20% 선정 과정에 대해 "원칙과 평가기준에 따라 십수 명의 심사위원 평가, 국민 여론, 동료 평가, 당원 평가 여론 등으로 선정한 종합결과"라고 설명하며 승복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부의장을 향해 "안타까움을, 아쉬운 마음을 전할 길 없어 담벼락에 얘기하는 심정으로 글을 적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글에서 "김 부의장님은 제가 참 존경하는 분이다. 여전히 그렇다"고 말하고는 "한결같이 노동자의 편에서 헌신한 삶의 궤적이나 한계에 도전하던 그 열정은 제게 큰 가르침이 되었다. 제 개인이 주관적으로 점수를 드렸다면 부의장님은 분명 좋은 평가였을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하지만 민주당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정당이다. 선출직 평가에서 사감이나 친소관계가 작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원칙과 평가기준에 따라 십수 명의 심사위원 평가, 국민 여론, 동료 평가, 당원 평가 여론 등으로 종합결과가 도출된다"고 설명하고는 "부의장님에 대한 평가 결과는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다"고 부연했다.

 

그런 다음 "혁신공천은 피할 수 없는, 말 그대로 가죽을 벗기는 아픈 과정"이라며 "모두가 영원히 함께 가면 좋겠지만,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라고, 첫 가지가 다음 가지에 양보해야 큰 나무가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적는 것으로 공천의 방침을 말했다.

 

이어서 "누구도 겪고 싶지 않지만 반드시 견뎌내야 하는 우리 정치인들의 운명이기도 하다"라며 "슬기롭게 견디는 지혜가 필요하다. 저도 노력하겠다"고 승복을 호소했다.

 

그리고는 "이 틈을 헤집고 들어오는 이간계를 경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누군가는 하위평가를 받아야하고, 하위평가를 받은 분들은 불만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한 뒤  "그러나 이를 두고, 친명 반명을 나누는 것은 갈라치기다. 하위 평가자들의 당연한 불만을 내부 분열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원망이 나올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모든 원망은 대표인 제게 돌리시라. 온전히 책임지고 감내하겠다"고 다짐하고는 "그리고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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