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1절 기념사 배경 '자위대' 논란...MBC 날씨방송 1과 비교 맹폭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4/03/01 [13:21]

尹 3.1절 기념사 배경 '자위대' 논란...MBC 날씨방송 1과 비교 맹폭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4/03/01 [13:21]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제 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일본 자위대를 연상시키는 배경화면을 사용, 국민들 사이에서 맹렬한 비난이 터져나오고 있다.

 

▲ 3.1운동 105주년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이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계영상 갈무리) 

 

이날 윤 대통령이 기념사를 할 당시 뒷 배경에 사용한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 대한민국만세"라는 글자를 화면 그대로 세로로 읽으면 첫 글자로만 '자위대'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당장 국민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카카오톡 단체방 인스타그램 각종 인터넷커뮤느티 등에 자위대를 부각시키는 사진을들 게시하며 "세로로 읽으니까 "자위대", 이거 우연이냐!" "??? 이거 앞글자 따면 자위대인데 이거 맞냐????" 등으로 맹폭에 나섰다.

 

▲ 트위터 갈무리     ©

 

또한 "앞글자 자위대 세로드립이야 우연히 그랬거니 생각할 수 있지만 3. 1.절 기념식에 대한독립만세가 아니라 대한민국만세라고 써놓은건 이해할 수가 없네"라고 지적하거나 "자위대? 이건 의도했든 안했든 실무자들 전부 사퇴하고, 대통령은 사과해야지!"라는 비판도 난무한다.

 

 

이는 앞서 국민의힘이 지난 28일 MBC뉴스가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을 사용한 것에 대해 "공영방송의 이름을 걸고 '공정'의 가치를 지켜주길 바란다"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하면서 "MBC 뉴스는 기상캐스터가 미세먼지 농도가 1이었다는 것을 파란색 숫자 1을 통해 표현했다"며 "선거방송 심의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선거운동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공영방송에서 나온 미세먼지 보도가 선거 캠페인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면서 "대뜸 기상 캐스터만한 크기의 파란색 숫자 1이 등장하더니 연신 숫자 '1'을 외쳤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코앞에 두고 나타난 파란색 숫자 '1'은 누가 보더라도 무언가를 연상하기에 충분해 보인다"면서 "오죽하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며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겠나"고 덧붙였다.

 

▲ 국민의힘이 문제를 삼은 MBC 기상정보 화면     

 

그러나 이같은 국민의힘의 주장에 MBC는 "최근 MBC 뉴스데스크 날씨코너가 '언리얼엔진 5'이라는 최신형 3D 컴퓨터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보다 생동감 있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날도 숫자 1을 입체감 있게 구현하고 기상캐스터도 이를 강조하는 움직임을 취했다"라고 해명했다.

 

파란색 색상에 대해서는 "색상은 환경부에서 낮은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파란색을 입혔다. 환경부 표에 따르면 농도가 낮으면 파란색, 보통이면 녹색이다가 농도가 높아질수록 노란색, 빨간색으로 바뀐다"면서 "뉴스데스크의 기존 날씨 코너에서도 이 색상들을 적용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장경 앵커는 '미세먼지 1, 왜?'라는 리포트가 끝난 직후 "MBC가 평일 오후 2시에 방송하는 뉴스외전 스튜디오에는 숫자 2가 커다랗게 떠 있다"면서 "뭔가 다른 게 연상되시나요?"라고 물었다. 

 

▲ MBC뉴스외전 화면의 2를 소개하는 성장경 앵커     ©

 

이어 "날씨에서 숫자 1이 사라진 뒤에는 27일 서울 시내의 맑은 대기질을 보여주는 CCTV 화면들을 내보내고 2월임에도 서울이 2주 이상 미세먼지 '나쁨' 단계를 보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전했다"면서 "여느 날과 같이 뉴스데스크는 2024년 2월 27일의 날씨도 과학적이고 유용한 내용으로 충실히 전달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MBC는 "숫자 2는 다른게 연상되나? MBC 평일 오후 2시 뉴스 스튜디오에는 숫자2가 커다랗게 떠 있다"며 "하나의 뉴스를 어떤 맥락으로 해석하는가 역시 시청자의 몫이자 권리"라면서도 "다만 전혀 관련 없는 날씨 정보에 정치라는 프레임을 씌워 사실을 곡해한 이번 사례는 매우 뜻밖이고 그래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또 다른 한 네티즌은 "대통령의

자유 ~

위대한 ~

대한 ~ 

앞글자로 

자위대 만세"라고 꼬집은 뒤 "국힘당이 MBC 날씨방송 1 파랑색 이라고 시비걸고 억압, 세로 가로 조합 하니 '자유를 향한 자위대'"라며 신랄한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YTN 앵커 출신인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 "(한동훈 위원장이) 이제는 날씨를 다큐로 받아들인다"면서 "사진 찍을 때 손으로 '브이'를 그리는 사람들은 모두 '2'를 외치는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으로 보이십니까?"라고 반문하고는 "아무리 조급하시더라도 정치 공세의 소재는 분별하여 찾으시기를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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