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새진보연합과 진보당 및 시민사회 단체가 연대한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공식 창당됐다.
더불어민주연합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민주당 윤영덕 의원과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인 백승아 전 교사를 공동 대표로 선출했다.
윤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 원내대변인을 맡아 왔다. 그러나 이번 총선후보자 공천에서는 탈락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동납갑에서 재선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정진욱 이재명 대표 정무특보에게 패한 것이다.
윤 공동대표는 이날 창당대회에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더불어민주연합이 앞장서서 무도한 정권과 싸워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백 공동대표는 전 초등학교 교사로서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영입인재다. 그는 이날 “반민생·반민주·반미래 정권에 대항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창당된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대표 후보로 총 30명을 배치할 예정인데,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각각 3명, 시민사회 대표 격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4명의 '국민 추천' 후보를 내고, 민주당은 나머지 20명의 후보를 추천한다.
이에 이날 창당대회에는 이재명 대표와 새진보연합 용혜인 대표,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 시민사회 대표인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이 참석해 축사했다.
그리고 이 대표는 축사에서 “세상의 변화를 바라고, 퇴행을 찬성하지 않는 모든 국민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무도하고 무책임하고 무지하고 무능하고 거기다 무관심하기까지 한 ‘N무정권’을 결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힘을 합쳐서 꼭 보여주자”고 말했다.
용혜인 대표는 "다 함께 손잡은 것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더 크고 확고하게 승리하기 위한 선택이자 결단"이라고 했고, 윤희숙 상임대표도 "윤석열 정권의 폭정이 우리의 연합정치를 만들었다. 야권의 단결은 필승"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 대표로 축사에 나선 임헌영 소장은 "지금까지 어떤 민주당도 진보연합과 합칠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지금 이루었다. 역대 민주당이 이뤘어야 할 일이자 온 국민이 바라던 꿈"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이날 창당대회 축사 전문이다.
숫자는 많지 않은데, 목소리와 기는 높고 커서 좋습니다. 반갑습니다, 이재명입니다.
경제폭망, 정확하게 현실을 말해주는 단어입니다.
사과 한 알 만 원, 우리가 언제 상상이나 했던 일입니까? 50만 원씩 내던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150만 원이 되었습니다. 살 수가 있습니까? 우리 아들 혹시 군대 갔다가 총 맞아 죽는 것 아닐까, 대명천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걱정을 해야 하겠습니까? 자식을 낳기 싫습니다. 미래가 사라졌습니다.
‘혹시 내가 친구한테 보내는 카톡 하나 나중에 문제 되지 않을까, 혹시 내가 지금 전화하는 것 누가 도청하고 있지 않을까, 혹시 친구들하고 계 모임하면서 대통령 흉 좀 보았다가 압수수색 당하는 것 아닐까.’ 웃기는 이야기 같지만, 현실이 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수십 년 동안 국민들의 피와 눈물로 만들어온 이 나라가 단 2년도 안 된 기간에 이렇게 망쳐질 수 있습니까? 이렇게 퇴보할 수가 있습니까?
지금 대통령이 전국을 다니면서 무슨 간담회인가 무엇인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평소에 해야지 왜 선거 때 이러는 것입니까? 이러한 것을 과거에는 전부 관권선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집권여당, 당시 야당일 때 이런 것을 두고 가만히 놔두었겠습니까? 도대체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무역수지가 전 세계에서 이백몇 등으로 떨어지는 황당한 상황이 몇 달 만에, 1년도 안 되어서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그 알량한 행정 권력을 가지고도 이렇게 단기간 내에 나라를 뒤로 후퇴시키는데, 입법권까지, 국회까지 그들이 장악하고 나면 과연 이 나라의 시스템, 제도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예 제도와 시스템까지 통째로 다 뒤집어놓을 것입니다. 결코 방치할 수 없습니다. 방치해서도 안 됩니다. 지금의 상황은 매우 엄혹하고 이번 총선에는 그야말로 이 나라의 명운이 달려 있습니다. 퇴행을 막고, 그나마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가려면 이번 총선을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세상의 변화를 바라고, 퇴행을 찬성하지 않는 모든 국민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고 하는 우리 모두의 꿈, 그리고 지금보다 더 퇴행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우리의 사명감, 이것은 바로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야 이 책임을 이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향해 가자고 하는 목표는 동일합니다. 다만 어떠한 방법으로, 어떠한 길로, 어떠한 시기에 갈 것인지가 약간씩 다를 뿐입니다. 목표는 같고 방법과 과정이 다를 뿐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이 나라가 그래도 진보하는 나라임을, 전진하는 나라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바로 이 순간이 그 힘을 합치는 순간입니다.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국민의 더 나은 삶, 이 나라의 희망과 미래를 향해서 뜻을 같이하는 모두가 이번 총선에서 손을 맞잡고 이겨내는 출발점, 바로 더불어민주연합의 출범 아니겠습니까?
이 정권이 무능하다는 것, 우리 국민들이 다 압니다. 무도하다는 것, 우리 국민들이 다 압니다. 그리고 무책임하다는 것, 다 압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있습니다. 국민의 삶에 무관심하다는 것입니다. 대체 국민들이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기업 현장에서는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 재생에너지를 확보하지 않으면 이 나라 경제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수출 대기업들이 해외로 생산기지를 다 옮겨갈 수밖에 없어서 조만간 심각한 경제 구조적 위기가 온다는 사실에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RE100 같은 것 몰라도 된다’ 이렇게 뻔뻔하게 이야기합니다. 관심이 눈곱만큼이라도 있었다면 그럴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무도하고 무책임하고 무지하고 무능하고 거기다 무관심하기까지 한 ‘N무정권’을 결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힘을 합쳐서 꼭 보여줍시다.
더불어민주당도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애쓰시는 모든 시민사회 제 정치 세력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드리면서, 조금 길게 말씀드린 것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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