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월정신 헌법수록 약속 지켜야...안 지키는건 사기보다 엄중한 범죄"

이재상 호남본부장 | 기사입력 2024/05/18 [15:26]

이재명 "5월정신 헌법수록 약속 지켜야...안 지키는건 사기보다 엄중한 범죄"

이재상 호남본부장 | 입력 : 2024/05/18 [15:26]

[신문고뉴스] 이재상 호남본부장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5.18 기념사에 '5월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언급이 빠진데 대해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대선공약"이라며 "이를 안 지키는건 사기보다 엄중한 범죄"라고 말했다.

 

▲ 5.18 기념식이 뜬난 뒤 기자들과 만난 이재명 대표     ©신문고뉴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기념식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개인들은 돈 10만 원을 빌릴 때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제재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께서 오늘 기념식에 참석해준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나 한편으로 아쉬운 것은 대선 때 명백하게 공약했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공약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 한마디 말씀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국민 주권을 위임받는 대신에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사기죄보다도 더 엄중한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 전문 수록은 윤석열 정권이 출범하면서 대한민국 주권자들에게 분명하게 공식적으로 약속했던 것으로 실천과 행동으로 그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면서 ."시간은 얼마든지 있고 그 약속을 공식적으로 한 지도 많은 시간이 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 약속을 지킬 때"라며 "반드시 헌법 전문에 수록해 다시는 국민들이 준 총칼로 국민을 집단 대량 살상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대선공약으로)약속하셨으니 말씀하시든 안 하시든, 그 약속을 지키실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저희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더 이상의 5.18 폄훼와 왜곡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그것이 '산 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오월 영령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헛되지 않게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시금 어떤 권력도 국민을,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자명한 진리를 마음에 새긴다"면서 "민주당은 5·18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는 데 앞장서고 국가폭력 범죄는 반드시 단죄받는다는 상식과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 5.18 행사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신문고뉴스

 

다음은 이날 오전 이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통한의 44년, ‘폭력보다 강한 연대의 힘’으로 다시 태어난 5.18정신을 되새깁니다.>

 

‘모두의 오월, 하나 되는 오월’

 

제44주기 5.18 기념식 슬로건처럼, 국가폭력의 짙은 상흔을 딛고 연대와 통합의 정신으로 자라난 마흔 네 번째 5월입니다. 이 땅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 바친 민주영령들의 넋을 추모합니다.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을 안고, 모진 상처를 견뎌내 오신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매년 민주영령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피어오르는 5월이지만 올해 5.18은 한 분의 이름으로 인해 더욱 뜻깊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첫 희생자였던 이세종 열사. 군부독재의 군홧발에 짓밟혔던 스물한 살 청년이 ‘국가폭력의 희생자’임을 인정받기까지 무려 44년이라는 통한의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총칼로 국민의 생명은 유린한 군부독재세력은 억울한 국민들의 죽음을 은폐하는데 혈안이었습니다. 그러나 감추고 숨기려 들수록 오월 영령들의 넋은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강렬한 열망으로, 또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서고자 하는 새로운 생명들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수많은 민주시민들이 ‘폭력보다 강한 연대’의 힘으로 민주주의의 새로운 길을 열어젖혔습니다. 

 

다시금 어떤 권력도 국민을, 또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자명한 진리를 마음에 새깁니다.

 

역사의 법정에 시효란 없고 온전한 진상규명만큼 완전한 치유는 없습니다. 민주당은 5.18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는 데 앞장서고 국가폭력 범죄는 반드시 단죄 받는다는 상식과 원칙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더 이상의 5.18 폄훼와 왜곡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또한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그래야 다시 이 땅에서 비극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산 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오월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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