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에 포함 돼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4/08/09 [15:32]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에 포함 돼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4/08/09 [15:32]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일극체제라는 일부의 비판이 있는 가운데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9일 확인되면서 민주당이 술렁이고 있다.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대표 이미지     

 

법무부는 지난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면심사위원회를 개최해 김 전 지사와 박근혜 정부 시절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무석, 현기환 전 정무수석,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이명박 정부 시절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을 이번 사면·복권 대상으로 결정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이듬해인 2022년 12월 특별사면돼 5개월여의 잔여 형기 집행은 면제받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복권되지는 않은 관계로 공직선거의 출마는 물론 모든 정치활동이 제한되어 있었다. 따라서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최종 결정되면 다시 선거 출마가 가능해진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사면심사위 결과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하게 되고, 최종 사면·복권명단은 오는 13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한편 이처럼 이번 광복절 특별 복권 대상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이 술렁이고 있다. 이는 김 전 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직계 인사로 현재 민주당내 상당한 친노친문계의 구심점으로 친명계와 경쟁할 수 있다는 예측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경수 전 지사가 포함돼 있다면 당연히 환영할 만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확정이 된다면 그때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이 다시 한 번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 비명계는 이재명 전 대표에 맞설 만한 구심점이 없었기 때문에 김 전 지사를 구심점으로 움직이게 되면 당내 유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아주 잘하신 결정으로 환영한다"며 "박준영 전 전남지사를 비롯 많은 야권인사들을 포함시켜 통합의 정치 모습을 보여줄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 의원은 "김 전 지사의 복권은 더 큰 민주당이 되는 기회이며, 민주당의 인적 자산에 큰 보탬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만약 대권 후보를 겨냥한다면 그것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 이재명 김동연 김경수 등이 국가 발전을 위해서 치열한 경쟁과 정책 대결을 한다면 그만큼 당원과 국민의 선택의 폭은 커지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또 "일부에서는 이재명 일극체제라 비판도 하지만 이러한 비판도 불식되는 계기가 되리라 판단한다"며 "민주당과 국민의 목표는 정권교체다. 이를 위해 파벌 조성은 절대 금물이다. 선의의 경쟁으로 더 큰 민주당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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