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주한미군 중국인 99명 체포해 압송' 보도 언론사 경찰 고발

신고은 기자 | 기사입력 2025/01/20 [23:13]

중앙선관위, '주한미군 중국인 99명 체포해 압송' 보도 언론사 경찰 고발

신고은 기자 | 입력 : 2025/01/20 [23:13]

[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한미군이 선관위에 침투 부정선거를 자백한 중국인 99명을 주한미군이 체포, 일본 오키나와로 이송했다"는 '가짜뉴스'를 [단독] 타이틀을 달고 보도한 <스카이데일리>를 경찰에 고발했다.

 

▲ 중앙선관위가 안론에 배포한 보도자료 갈무리     

 

선관위는 20일 "허위사실을 보도하여 선관위 직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선관위의 업무를 방해한 해당 언론사 및 기자를 형법 제137조(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제307조(명예훼손)·제309조(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제70조(벌칙), 전기통신기본법 제48조(벌칙) 위반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였고,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청구도 하였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6일  '미군 소식통'을 통해 취재한 내용이라며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과 미군이 선거연수원을 급습해 중국 국적자 99명을 체포했다"면서 "이들이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 스카이데일리 해당기사 인터넷판 제목 갈무리     

 

이에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피고발인(스카이데일리 발행인)은 2024. 12. 3.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은 미군과 공동작전으로 선거연수원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 99명을 미국 측에 인계하여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하였고, 심문 과정에서 중국인 간첩이 선거개입 혐의를 일체 자백했다는 내용을 1. 16. - 17. 피고발인이 운영하는 언론사 및 유튜브에 보도·유포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피고발인이 보도·유포한‘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이 체포되었다’는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2024. 12. 3. 계엄 당일 선거연수원에서는 선관위 5급 승진(예정)자 50명 및 6급 보직자 69명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그중 공무원 88명, 외부강사 8명 등 총 96명이 숙박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이 언론사에 대해 "선관위 취재 등을 통한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절차 없이 ‘정통한 미국 소식통’등의 말을 인용하여 구체적인 내용으로 허위의 사실을 보도하고 유튜브에 유포하였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및 올바른 기사 제공이라는 언론의 기본적 책무를 저버렸고, 언론의 영향력과 인터넷의 전파력을 이용하여 허위사실을 기사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런 다음 "이에 동조하는 유튜버들의 퍼나르기를 통해 선관위 직원은 중국인 간첩이라는 오명을 입었고, 선관위가 부정선거에 일조하고 있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 주었다"며 "선관위는 피고발인의 이와 같은 허위보도를 해명하기 위하여 정당 및 언론 관계자, 수많은 항의전화·민원제기에 대하여 사실관계를 설명하는 등 막대한 시간과 인력이 투입되어 선관위 본연의 업무인 선거관리업무를 방해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고발인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노력 없이 허위사실을 보도하거나 유포하여 부정선거 의혹을 증폭시킴으로서 사회 분열을 부추겼다"며 "피고발인의 이런 행위는 엄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해당 언론사 및 기자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청구를 하였다"고 전했다.

 

또 "중앙선관위는 향후에도 악의적인 의도로 허위사실을 보도하거나 유포한 행위에 대하여는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스카이데일리>는 20일 연속으로 미국이 중국인 해커 99명 카드로 한국사태를 진화한다는 기사를 통해 미국이 한국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 스카이데일리 인터넷판 대문 갈무리     

 

이와 관련 JTBC는 20일 <뉴스룸>에서 "주한미군이 이에 대해 "완전히 거짓"이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고 보도했다.

 

JTBC는 이날 "주한미군 측은 선관위 연수원에서 중국인을 체포한 적이 있는지 묻는 JTBC의 질의에 '해당 기사에서 언급한 미군에 대한 설명과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스카이데일리> 측에 대해선 '국민의 신뢰를 해칠 수 있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책임 있는 보도와 사실 확인을 촉구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스카이데일리>는 미국이 "중국의 '부정선거 간첩단' 일부를 미국 본토로 이송했다"는 보도를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굽하지 않고 있다. 이에 극우 강성 뮤튜버들은 이 소식들을 퍼나르며 부정선거 이슈를 계속 확대재생산하는 중이다.

 

▲ 스카이데일리 인터넷판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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