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2023년 3월말 병원에서 퇴원하여 신장 투석병원에 갈 때의 모습은 몸무게 36킬로에 배에는 위루관을 설치해 놓은 상태였다. 코에는 산소 줄을 꼽은 상태에서 휠체어에 이동식 산소 발생장치를 싣고 있었다. 산소 콧줄이라도 빼고 갈 수 있게 해 달라는 부탁은 다른 중한 환자를 받아야 한다는 의료진의 강압을 넘어설 수 없었고, 결국 퇴원하게 되었다.
신장투석이 가능하다는 병원을 찾아갔다. 휴대용 산소발생기 충전기를 꼽을 수 있는 콘센트가 있는 곳에 휠체어를 붙여두고 기다리면서 손가락에 꽂혀 있는 산소포화도 측정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집사람과 나를 본 의사는 몰골과 행색이 초라하고 불쌍해 보였던지 다행히도 입원을 받아주었다. 힘든 투석을 하면서 차츰 산소 줄도 떼고 그린비아 투석용으로 식사를 하며 점차로 몸무게도 늘려 가는 데 집중했다.
그런데 신장 내과 의사의 고정관념은 환자의 몸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고려하기보다 건 체중에 맞추어 늘어난 몸무게만큼을 투석하는 식으로 관리를 하여 몸무게가 늘어 날 수 없었다.
두 명의 의사가 간호사들의 보조를 받으며 수백명의 환자들을 관리 하다 보니 개인별 사정에 맞는 투석 방법을 고려하기보다 일률적인 틀에 맞추어 관리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근 1년 5개월 동안 거의 통사정을 해가면서 몸무게를 늘리려고 애를 썼다.
그러고 일주일의 세 번 투석은 집사람한테는 너무나도 힘든 과정이었기에 “집사람의 신장은 조영제 투여로 일시적으로 나빠진 것이니 이를 줄여보면 어떻겠냐”고 의료진에게 여러 차례 횟수 줄이기를 부탁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1주일에 3번 투석은 환자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면서 “이 방법을 따르지 않을 거면 다른 곳으로 가라”고 했다.
일주일에 세 번 투석은 실로 가혹한 것이었다. 투석을 받는 네 시간 동안은 침상에 누워 있어야 했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날은 집에서도 누워 있어야만 했다.
하루가 지나고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약간 기운을 차리고 집안일을 하는가 하다가 그다음 날이면 다시 아침 7시까지 투석병원에 가야 했다. 조금 좋아질 만하면 다시 물을 빼서 몸을 건조한 상태로 만들어 기운을 차릴 수가 없었다.
수소문 끝에 투석 횟수를 줄일 수 있는 병원이 있다고 해서 2024년 8월경 1년 6개월 만에 몸무게 38.4킬로로 다른 병원으로 옮겨 투석하러 다니기 시작하였다. 일주일에 두 번으로 줄이고 다시 한 번으로 줄이고 사람답게 살아가게 해 보려는 희망을 품고 나름 혈관, 혈액순환과 산장기능 회복에 도움이 흑마늘 진액을 먹게 하려고 애를 썼다. 마늘 패치를 만들어 신장 주변에 붙여 항염증 작용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도 많이 하였다.
그러나 집사람은 마늘에 대한 거부감을 심하게 표했고 이것 때문에 옥신각신 많이 했다. 이마저도 못하게 하여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늘 이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할까 전전긍긍했다.
위루관 정기 소독은 집사람이 철저히 해주어서 깨끗하게 유지되었지만 막히고, 빠지고, 헐거워지는 현상으로 정기적으로 교체를 할 때마다 시술 전 금식에, 인터벤션실에서 시술 후 8시간 금식을 견뎌야 했기에 큰 고통이었다. 나름대로 짬을 봐가면서 시술 후 8시간을 못 참고 금식을 풀기도 하였다.
하루는 위루관이 빠져서 응급실 대기 순번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전공의들 파업으로 대기 순번 표를 받고 기다리는 동안에는 정말로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 집사람이 기운을 잃고 짜부라지는 현상이 있었는데 그때는 이도 저도 가릴 것 없이 응급실로 밀고 들어가 혈당 측정을 해보고 저혈당이 와서 주사기로 당분을 넣어서 혈당을 높인 적도 있었다.
의료진들은 환자와 그 가족은 환자의 상태를 잘 모르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아무런 조치 없이 마냥 순번이 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은 정말로 환자와 그 가족에게 큰 고통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래도 기다렸다가 응급실로 들어가 자리를 배정받고 진료를 받았다는 것만도 행운이었다는 것이다. 응급환자가 자신을 받아주질 않아서 길에서 객사하는 참혹한 뉴스를 보고 이래도 되는가 싶었다.
오늘 2025. 7. 27. 뉴스에서 파업에 참여했던 전공의들 구제를 한다는 뉴스를 보았다. 응급실 전전하다가 입원하여 병원 침상에서 적절한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다가 유명을 달리하신 망자들의 원혼을 생각해 보면 이래서는 안 된다.
환자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이유 때문에 파업을 벌인 이들이 어떠한 질타도 받지 않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채 오히려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적반하장인 이들에 대한 구제책은 많은 억울한 사람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
똑똑한 의사들은 파업의 권리가 법적으로 없는데도 파업을 벌이고 수많은 사람이 죽었어도 처벌받지 않고 있다. 노동법상 파업의 권한을 갖고 있는 순박한 사람들은 파업 후 구속되고 감옥살이하고 손해배상을 당하여 고통받고 있는 현실! 뭔가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
목 안의 유착과 성형> 사레 걸림> 흡인성 폐렴> 위루관 시술...‘신장 투석!’-⓶
전공의 복귀 추진... 그러나 잊어서는 안될 것이 있다-①
#위루관 #투석 #전공의 #파업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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