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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사임으로 그의 후임을 선출하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가 오는 22일 고시를 거쳐 오는 10월 4일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곧 차기 총리직으로 직결되는 만큼, 자민당 내부와 일본 정계 전반의 향배를 가를 중대 국면임에 따라 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며 선거가 본격화하고 있다.
즉 현재까지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44)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전보장상(64)이 유력 주자로 떠오르며 양강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에서, 린 호사다 관방장관(64)도 총재 선거에 도전장을 던져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일단 고이즈미 장관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당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고물가를 비롯해 국민이 불안을 느끼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등 치고 나갔다.
그는 지난해 총재 선거 경쟁자였던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68)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가토 장관은 자민당 내 대표적 보수 중진이자 아베·스가 내각에서도 중용된 인물로, 이번 기용은 고이즈미 장관이 보수층 결집을 겨냥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또한 그는 이번 선거 슬로건으로 ‘불안을 꿈과 희망으로 바꾸는 정치’를 내세우며, 젊은 세대가 체감할 수 있는 개혁과 저출산·고물가 같은 구조적 문제 해결을 전면에 내걸었다.
다만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부부별성 제도 도입을 언급해 보수층 반발을 사고 3위에 그친 전례가 있어, 이번에는 혁신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보수 표심을 달래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어 강성 우익 여성정치인인 다카이치 전 장관은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 결심을 굳혔다. 필요한 것은 불안을 희망으로 바꾸는 강한 정치, 안정된 정치”라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당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없다”는 유권자들의 냉정한 평가를 언급하며, 총재 선거 토론을 통해 자신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전 장관은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 1위를 기록하며 결선까지 진출한 바 있다. 자민당 내에서는 보수층 이탈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그가 보수 지지층을 재결집시킬 적임자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린 호사다 관방장관(64)도 18일 총재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내각의 핵심’으로 불리며 이시바 총리를 보좌해 왔으나, 참의원 선거 참패 책임론과 낮은 대중 인지도가 약점으로 지적된다. 결국 고이즈미-다카이치-린 3파전이 된 셈인데 린 관방장관이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양강의 득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관심이다.
그런데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후보가 모두 ‘불안을 희망으로 바꾸는 정치’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해법은 판이하다. 고이즈미 장관은 젊은 세대와 도시 유권자를 겨냥한 개혁적 메시지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보수 중진과 손잡아 균형을 모색한다. 반면 다카이치 전 장관은 전통적 보수 가치를 내세워 이탈한 지지층을 복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혁신과 보수, 개혁과 안정이라는 두 가지 축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고이즈미가 ‘차세대 리더’로 도약할지, 다카이치가 보수층의 결집을 등에 업고 돌파할지, 일본 정계는 긴장 속에 투표일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두사람 모두 야스쿠니 신사에 공개적으로 참배하는 등 우익 강경파로서 누가 당선되어도 한일관계는 살얼음판이 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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