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외투쟁·필리버스터 총공세…“중도층 이탈 우려” 내부 비판도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5/09/23 [01:22]

국민의힘, 장외투쟁·필리버스터 총공세…“중도층 이탈 우려” 내부 비판도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5/09/23 [01:22]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국민의힘이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저지를 위해 ‘무한 필리버스터’와 장외집회를 앞세운 총공세에 나섰다.

 

▲ 국민의힘 대구집회에서 장동혁 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 불복성 주장과 극우 세력 동원의 역풍, 중도층 이탈 가능성을 우려하는 당내 비판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생큐'라는 반응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대구에서 5년 8개월 만에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을 끝내야 한다”, “대선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장동혁 대표는 연단에서 “민주당 독재를 멈추고 야당 탄압에 맞서겠다”고 주장했다.

 

현장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깃발, 부정선거론과 ‘윤어게인’ 구호가 뒤섞이며 사실상 대선 불복 집회라는 논란을 불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는 “내란 세력과 부정선거론자들이 뒤섞인 헌정 유린 세력”이라며 “국민의힘은 최약체 지도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특히 11만 명 규모의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을 거론하며, 사실이라면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 위반이자 정당 해산 사유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문제는 당내에서도 회의론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김재섭 의원은 “중도층 마음을 돌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놨고, 김대식 의원 역시 “취임 100일 남짓 된 대통령을 끝내야 한다는 주장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의원들 사이에서는 “강성 지지층 결집용 아스팔트 정치가 오히려 지방선거에 치명적”이라는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현재 나타고 있는 각종여론조사의 정당 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상당한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장외투쟁은 당내 결속용에 불과할 뿐 지지율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달 말 서울 등 수도권으로 장외투쟁 무대를 옮겨가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강공이 내년 지방선거를 불과 8개월 앞둔 시점에서, ‘윤어게인’과 대선 불복 구호에 기댄 장외투쟁 전략이 중도층 민심과 괴리되는 순간 치명타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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