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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장기수 안학섭(95)씨가 정부에 제3국을 경유한 북한 송환을 재차 요구했다.
인천 강화도에서 태어난 안학섭씨는 6.25 전쟁 당시 인민군으로 1953년 체포돼 국방경비법 간첩죄를 적용받아 42년4개월의 옥살이를 하다 1995년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비전향장기수들이 북송을 택할 때 미군 철수를 위해 투쟁한다는 이유로 잔류했다.
이어 "언제 죽을 지 모를 내 자신의 생명은 내가 제일 잘 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고 덧붙였다.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은 "안학섭 노병은 러시아나 중국을 거쳐 귀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판문점을 통한 송환이 무산된 만큼 제3국 경유 방안을 추진한다"고 했다.
추진단은 안 선생의 건강 악화로 인해 송환을 서둘러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송환 문제는 정치·외교사안 이전에 인도주의적 차원의 긴급 현안이다. 주한 러시아·중국 대사관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통일부와 외교부에도 협조 요청문을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추진단은 안씨의 송환을 위한 항공편 비용은 전액 부담할 계획이라면서도, 송환을 위해서는 각부처 및 외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진단은 지난 7월경 통일부 관계자와의 비공식적인 만남에서 제3국경유안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으며 8월 20일 판문점을 통한 송환이 어렵게 되자 안씨가 제3국을 경유한 송환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학섭씨의 북송을 위해 주한 중국대사관 등에 오는 10월 24일까지 답변을 달라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북송이 실현될 경우 안학섭씨는 인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 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크를 경유해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에 입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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