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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을 지낸 이배용 전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이와 편지를 전달해 공직을 청탁했다는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6일 오전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그는 건강상 이유로 두 차례 소환에 불응하다 처음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휠체어를 타고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지만, 포토라인을 피하려다 취재진과 충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는 “금거북이와 공예품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조사에서 “선물은 맞지만 임명 시기와는 무관하며, 금품의 가치는 크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김건희 여사에게 5돈짜리 금거북이,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복제품, 한지 공예품 등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되면서 금품의 대가성이 의심되고 있다.
특검은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위원장의 친일 인사 옹호 논란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한 배경에 이 같은 ‘선물 공세’가 작용했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한 김 여사와 이 전 위원장이 ‘휴궁일’ 경복궁 경회루를 함께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며, 특검은 사적 친분을 과시하는 특권 남용 여부도 수사 중이다. 금품 수수의 대가성이 확인될 경우, 이 전 위원장의 신분은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배용은 교육자가 아니라 ‘청탁위원장’이었다”며 “정의와 도덕을 가르쳐야 할 교육계의 최고 수장이 권력에 기대 자리를 얻었다면, 이는 교육의 근간을 무너뜨린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이 전 위원장은 친일 인사 미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이어 금품 청탁 의혹까지 더해져 교육의 공공성을 훼손했다”며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정권의 인사 시스템 전반을 겨눈 권력형 매관매직 의혹을 특검이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의 문화유산이 사적 친분 과시 무대로 쓰인 것은 명백한 특권 남용이자 윤리 파괴”라며 “이 전 위원장은 국민과 학생 앞에 사죄하고 성실히 수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확보된 ‘당선 축하 편지’와 금거북이 실물 증거를 토대로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 선물 전달 경위, 인사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특검 관계자는 “금품의 전달 시점과 인사 결정 간의 연관성이 명확히 드러나면,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공직 매매 사건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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