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열린 APEC 2025 정상회의가 ,지난 1일 막을 내렸다.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했으며, ‘연결(Connect)·혁신(Innovate)·번영(Prosper)’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 외교의 존재감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장이 됐다.
이재명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균형 외교와 실용 협력’을 기조로 내세웠다.
미국과의 기술·안보 협력 강화를 추구하면서도, 중국과의 경제적 상호의존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했다.
한국은 반도체, 청정에너지, 디지털 무역 등 핵심 산업에서 중견국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남태평양과 동남아 신흥국들과의 협력 확대를 약속하며, 외교적 범위를 넓히는 모습을 보였다.
실익 측면에서는 일정한 성과가 나타났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다자 협력 플랫폼 참여 확대가 이루어졌고, 디지털 무역 규범과 친환경 인프라 협력 논의에도 적극 참여했다.
또한 개발도상국 지원과 ODA 확대를 통한 외교적 기반 마련도 확인됐다.
이재명 정부는 이를 통해 경제안보 외교의 새 틀을 제시하며 국제사회에서 실용적 외교 능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한계와 과제도 분명하다.
미국 주도의 공급망 연합 참여로 중국의 견제 가능성이 존재하고, 국내 정치적으로는 외교 성과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며 신뢰 기반이 충분히 다져지지 않았다.
일본과의 협력은 과거사 문제로 제약을 받았고, 북한 문제는 회의 의제에서 제외되어 한반도 평화 구상은 여전히 정체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한국 외교의 방향성을 확인한 기회라고 평가한다.
다자 협력 체계 속에서 규범 창출과 신뢰 구축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APEC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이 ‘중견국 외교의 조율자’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이를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는 후속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회의는 한국 외교가 상징적 성과를 넘어 경제·정치적 실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과제를 안겨준 자리였다.
이재명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회담에서 드러난 기회와 한계를 바탕으로,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실질적 협력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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