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장애인 혐오 발언 확산…당사자 김예지·장애인단체 강력 반발민주당 “혐오·차별·폭력적 선동은 처벌 대상…국민의힘은 즉각 조치하라” 규탄...국민의힘 지도부의 미온적 대응에 당 내부도 동요[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의 장애인 혐오 발언과 관련 당사자가 반발하는 가운데 파문이 정치권과 시민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장애인 의원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박민영 대변인에게 사과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송언석 원내대표가 해당 논란을 “자그마한 일”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해 말씀하신 것이기만 바란다”고 말했다.
지도부가 박 대변인에게 구두 경고만 내린 조치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이 ‘김 의원이 어떤 경위로 두 번 연속 비례대표가 됐는지 알 수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의심스러운 건 본인이 확인해보면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박 대변인을 고소한 배경에 대해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도 차별에 놓일 장애인·여성들을 위한 행동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제보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장애인단체도 강하게 반발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19일 성명을 내고 박민영 대변인의 즉각 사퇴와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연대는 박 대변인이 유튜브 방송에서 김예지 의원을 향해 “‘배려를 당연하게 여긴다’, ‘피해의식으로 똘똘 뭉쳐 있다’”고 비하한 사실에 대해 “충격과 분노를 일으키는 전형적인 장애 비하 표현”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박 대변인이 차별적 발언을 한 유튜버와 함께 웃고 호응했던 점을 두고 “차별을 인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즐기는 태도”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장애인은 이동·교육·정치참여 등 일상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마주한다”며 “이 문제를 ‘피해의식’으로 치부하는 태도는 책임을 장애인에게 전가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박민영 대변인 직무 배제, 차별·혐오 표현 금지 기준 마련, 관련 교육체계 구축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혐오와 차별, 폭력적 선동”으로 규정하고 국민의힘 지도부의 ‘두둔’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창진 더불어민주당 선임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민영 대변인의 장애인 비하 및 여성 비하 발언을 “단순 말실수가 아닌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자 공동체의 안전과 존엄을 침해하는 폭력적 선동”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가 박 대변인을 감싸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장동혁 대표는 박 대변인의 사의 표명을 반려하며 “인재를 지켜야 한다”고 했고, 신동욱 최고위원은 “공교롭게 장애인이기 때문에 문제가 불거졌다”는 해명을 내놨다. 민주당은 이를 “2차 가해이자 차별을 정당화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박 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최소한의 기준조차 갖추지 못한다면 어떤 사회 문제도 책임 있게 해결할 주체가 될 수 없다”며 “즉각적인 사과와 실질적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안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공당 내부의 장애인 인식 수준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혐오와 차별을 용인하는 정치와는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하며 국민의힘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아직 해당 논란에 대해 명확한 입장 정리를 내놓지 않고 있어 내부 혼선과 외부 압박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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