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고려인마을 진료소에서 첫 진료

독립유공자 후손 위한 따뜻한 동행 시작되다

김영남기자 | 기사입력 2025/11/23 [08:52]

전남대병원, 고려인마을 진료소에서 첫 진료

독립유공자 후손 위한 따뜻한 동행 시작되다

김영남기자 | 입력 : 2025/11/23 [08:52]

▲ 독립유공자 후손 위한 따뜻한 동행 시작되다     ©김영남기자

 

[신문고뉴스] 광주 김영남 기자  = ‘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뜻한 의료의 손길이 닿았다. 전남대학교병원(원장 정신)은 지난 18일 고려인광주진료소(소장 김종선)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광주로 이주한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동포들을 위한 첫 현장 진료를 시작했다.

 

오랜 타지 생활 끝에 한국에 정착한 이들에게 지역 의료기관의 진심 어린 관심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순간이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남대병원 소아외과 이주연 교수와 의료진을 비롯해 최정섭 광주시의사회장, 김종선 진료소장, 이태민 진료소 기획이사,

 

씨젠의료재단 광주분사무소 관계자, 전남대·조선대 의대·약대 학생들 그리고 고려인마을 청소년 통역봉사단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세대와 국적을 넘어선 이들의 만남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공동체의 풍경이었다. 협약식이 끝나자 의료진은 곧바로 진료를 시작했다. 언어가 익숙지 않아 의료기관 방문이 쉽지 않았던 고려인 주민들은 통역봉사단의 도움을 받으며 세밀한 기본 검사와 건강 상담을 받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도움을 건넨 의료진과 청년 봉사자들의 모습은 마을을 향한 지역사회의 따뜻한 연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김종선 고려인광주진료소장은 “이번 협약은 고려인동포들이 건강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해 안정적인 의료 지원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정섭 광주시의사회장 또한 “고려인동포들은 지역사회가 보듬어야 할 소중한 이웃”이라며 “의사회도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지역과 함께하는 공공의료는 우리 병원의 중요한 사명”이라며 “첫 진료를 시작으로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려인광주진료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의료기관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건강권 보장과 지속 가능한 의료지원이 본격화되며,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의료 협력 모델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번 첫 진료는 의료진과 전문가, 청년 세대, 그리고 마을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이어낸 값진 성과다. 광주 고려인마을을 향한 이 따뜻한 발걸음은 앞으로 더 큰 희망과 배려의 길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 김영남기자 nandagree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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