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인 1표제’ 부결… 정청래 리더십에 타격, 당내 권력지형 바뀌나?중앙위원 과반 미달로 무산… “당원민주주의 강화” vs “조직 기반 붕괴” ...정청래의 개혁 드라이브 좌초… “당원 민심 86% 찬성”도 돌파 못해[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당내 리더십이 시험대를 통과하지 못하고 좌초위기에 몰렸다. 민주당이 5일 개최한 중앙위원회 온라인 표결에서 정청래 당대표의 핵심 공약이자 당내 개혁 의제로 추진돼온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이 최종 부결됐다. 이로써 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구조는 기존 ‘대의원 우세 구조(최고 20:1 비율)’가 유지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전국 중앙위원 59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자투표를 진행했고, 투표 결과 해당 안건은 찬성률 70%를 넘겼음에도 “재적 과반 찬성 미달” 조건으로 부결 처리됐다.
이날 투표결과는 총 재적 중앙위원 596명 중 투표에 참여한 중앙위원이 373명, 이중 277명(72.65%)이 찬성표를 던졌으나 이는 재적 596명의 과반인 298명에 미치지 못해 최종 부결처리됐다. 이날 투표에서 반대한 중앙위원은 102명(27.35%)이었다. 또 이날 지방선거 공천룰 개정안 역시 재적 과반 기준을 넘기지 못해 함께 부결됐다.
권리당원 ‘1인 1표제’는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에서 대의원 1표와 권리당원 1표의 효력을 동일하게 부여하는 방식으로, 정청래 대표가 전당대회 및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핵심 공약이었다.
지난 11월 실시된 전 당원 투표에서는 찬성률이 86.81%에 달했지만, 투표율이 16.81%에 그쳐 실효성과 대표성 논란이 일었고, 일부 의원·대의원 조직이 반발하며 결국 중앙위원회 문턱에서 제동이 걸린 것이다.
당 내에서는 이 제도가 “당원 직접민주주의 강화”라는 평가와 함께, “전략지역·영남권 조직 전력 약화”, “당 지도부 재임·권력 재편 의도”라는 반발이 동시에 존재해왔다.
특히 당내 최대 원외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와 일부 최고위원, 중진 의원들까지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찬반 의견이 뚜렷하게 양분됐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반발을 달래기 위해 일주일 전 의결을 연기하고, 전략지역(영남권 등) 가중치 부여, 대의원제 기능 보완 TF 구성 등을 포함한 수정안까지 마련했으나, 결국 재적 과반 장벽을 넘지 못했다.
투표 결과 발표 직후 조승래 사무총장은 “중앙위원들의 선택을 존중한다. 그러나 당원 주권 강화를 향한 개혁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정청래 대표가 직접 주도하고, 당원투표 결과까지 앞세웠던 개헌 수준의 조직 개편 시도가 중앙위에서 좌절되며 정 대표 리더십에도 상당한 부담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가 당대표 연임 가능성에 적신호, 권리당원 vs 대의원 구조의 갈등 지속 가능성으로 이어질 모양새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내년 6·3 지방선거 공천룰 개정안 역시 함께 부결됨에 따라, 당 공천 제도 개편 논의도 당분간 정체될 전망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번 표결을 두고 “조직 기반 정당의 안정성과 책임정치를 지킨 결정”과 “당원 민주주의의 흐름을 막은 구태적 제동”이란 크게 두 가지 반응이 공존한다.
앞으로 민주당이 당원 직접 참여 확대, 지역균형 기반 조직 정치, 대의민주주의 보완 구조 중 어디에 무게를 둘지가 정치적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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