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강력 부인하며 사퇴

“해수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공직 내려놓고 정면 대응 선언...“나는 한일 해저터널 반대론자, 허위 조작, 끝까지 책임 묻겠다”

김성호 기자 | 기사입력 2025/12/11 [08:25]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강력 부인하며 사퇴

“해수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공직 내려놓고 정면 대응 선언...“나는 한일 해저터널 반대론자, 허위 조작, 끝까지 책임 묻겠다”

김성호 기자 | 입력 : 2025/12/11 [08:25]

[신문고뉴스] 김성호 기자 = 통일교로부터 현금 4천만 원과 명품 시계 2점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전격 사퇴했다.

 

전 장관은 미국에서 ‘유엔 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입국장에서 즉각 사의를 표명하며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의혹은 전부 허위이며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 전재수 장관이 입국장에서 사퇴를 밝히고 있다     

 

이날  전재수 장관은 입국장에서 굳은 표정으로 “당당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이 사실이 얼마나 허위이고 황당한 이야기인지 밝히겠다"며 "해양수산부와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그래서 장관직을 내려놓는다.”고 사퇴 입장을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소관 부처가 부산 이전과 대규모 정책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장관직을 유지하며 논란이 이어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단호하고 명백하게 금품 수수는 없었다”고 재차 반박했다. 필요하다면 수사 절차에도 응해 국민 앞에 모든 사실을 설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번 의혹은 지난 8월 민중기 특검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2018년 전 장관이 초선 의원일 당시 통일교 본부인 가평 천정궁을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현금과 명품 시계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통일교 내부 보고 문서에는 전 장관이 통일교 현안에 협조하기로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는 보도도 나왔다. 특검은 통일교가 그 대가로 ‘한일 해저터널’ 건설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이 내용이 사실인지, 실제 어떤 현안이 오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 장관은 과거부터 한일 해저터널에 대해 반대 입장을 견지해 온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검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앞서 “나는 한일 해저터널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해왔다. 금품을 받은 사실도, 통일교와 어떤 거래를 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의혹 제기가 귀국 일정 중 집중적으로 쏟아졌다는 점도 지적하며, 향후 모든 경위를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제기된 금품수수 의혹은 전부 허위이며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근거 없는 진술을 사실처럼 꾸미는 행위는 명백한 허위 조작이며 공직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적 행위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그리고는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 예외는 없다.”고 민형사상 조치를 포함해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전재수 장관의 사퇴로 파장은 정부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특검 진술의 신빙성 여부, 통일교 내부 문서의 실체 규명, 금품 수수 정황의 사실 여부, 해저터널을 둘러싼 로비 가능성 등이 향후 수사 또는 검증 과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즉각 사퇴를 통해 검증에 나서겠다는 전 장관의 태도를 두고 “정면 돌파 의지”라는 평가와 “사태 확산을 우려한 조기 진화”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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