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통일교 특검 환영”…이재명 ‘정교유착 척결’ 의지에 '특검' 급물살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5/12/22 [13:18]

대통령실 “통일교 특검 환영”…이재명 ‘정교유착 척결’ 의지에 '특검' 급물살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5/12/22 [13:18]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정교유착 척결의지가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실은 22일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특검’ 전격 수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특검이 여야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 수사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통일교 가평본부  전경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여당이 발표한 통일교 특검안을 환영한다”며 “통일교의 정교 유착 전반에 대해 여야 구분 없이 수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국회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이번 기회에 정치와 종교의 부적절한 유착 의혹을 도려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입장 변화의 배경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강한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통일교를 둘러싼 금품 제공 및 정치권 개입 의혹과 관련해 “여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는 지시를 여러 차례 내려왔다.

 

대통령실은 초기에는 경찰 수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특검 도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여권 인사 연루 의혹까지 확산되고 여론의 특검 요구가 커지자 수용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정교분리 원칙을 훼손한 사안은 정치적 부담을 피할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정면 돌파해야 할 사안”이라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논의할 가치가 없다”며 선을 그어왔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전격적으로 입장을 바꿨다. 정청래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교 특검은 못 받을 것도 없다”며 “국민의힘 연루자까지 모두 포함해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 역시 “여야 정치인 모두를 포함한 특검을 하자”며 국민의힘에 공식 회동을 제안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통일교 특검 도입 찬성 여론이 60%를 넘고, 민주당 지지층 내 찬성 비율도 높게 나타난 점이 민주당의 급선회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야권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통일교와 여야 정치권 전체를 수사 대상으로 하고, 제3자가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방식의 특검법 추진에 뜻을 모았다. 민주당은 통일교 특검과 함께 기존 3대 특검의 미진한 수사를 보완하는 ‘종합특검’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특검 범위와 방식, 추천 구조를 둘러싼 협상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이번 특검 논의를 단순한 정치 공방이 아니라 ‘정교유착 척결’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부만 도려내는 수사가 아니라, 정치와 종교의 유착 의혹 전체를 밝혀야 한다”며 “처벌까지 이어져야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이 특검을 통해 잠재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털어낸 뒤, 국정 동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을 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통일교 특검이 현실화될 경우, 여야를 막론한 대규모 정치권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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