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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당무감사위원회가 발표한 감사 결과가 “조작된 자료에 근거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감사의 핵심은 특정 세력이 조직적으로 여론을 왜곡했다는 점”이라며 결과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어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른바 ‘당원게시판(당게) 사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3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 위원장이 개인 블로그에 공개한 「당원게시판 조사결과 관련 질의 및 답변」과 첨부 파일인 ‘증제01호 시간대별 댓글 전문’을 자체 검증한 결과 “명백히 의도적으로 조작된 부분이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작성자가 ‘진ㅇㅇ’로 표기된 게시글 가운데 199건은 실제로는 전혀 무관한 동명이인 ‘한동훈’의 글로 확인됐으며, 이 위원장이 대표 사례로 언급한 정치인 관련 게시물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실제 작성자와 게시글 명의가 서로 뒤바뀐 사례가 601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 측은 “한동훈 전 대표는 당원게시판에 가입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미 공식 확인됐다”며 “동명이인 ‘한동훈’ 명의 글이 곧바로 무관하다는 사실이 드러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수위가 높은 게시물을 가족 명의로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SNS에서도 “게시물 시기 역시 제가 정치를 시작하기 전이거나 최근 등 물리적으로 무관한 것들”이라며 “이호선 위원장과 가담자, 그리고 그 배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전날 발표한 감사 결과에서, 한 전 대표 가족 명의 계정 5개가 활용돼 2개 IP에서 총 1,428건의 게시글이 작성됐다는 점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그는 “당원게시판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공론장인데, 특정 세력이 이를 왜곡했다”며 “인조 잔디를 깔아놓고 진짜 잔디인 것처럼 속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 측은 “당원게시판 서버 기록, 시간대별 활동 패턴, IP 중복 여부 등을 종합 분석했다”며 “일부 게시물의 작성자 명의 논란과 무관하게, 동일 IP에서 반복적·집중적으로 게시글이 작성된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감사는 특정 인물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내 여론 형성과정의 공정성을 점검하기 위한 절차였다”며 “개별 게시물의 명의 논란이 감사의 전체 취지를 훼손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게시글 작성자 이름을 수정·날조해 배포했다면 중대한 문제”라며 이 위원장을 비판했다.
반면 당내 일각에서는 “감사 결과의 세부 오류가 있다면 보완하면 될 문제이지, 조직적 게시판 활용이라는 문제 제기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번 논란의 핵심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감사 자료의 신뢰성이다. 한 전 대표 측은 작성자 명의 조작과 오류가 확인된 만큼 감사 결과 전체가 무효라고 주장한다.
둘째는 감사의 본질이다. 이호선 위원장 측은 개별 게시물의 명의 논란과 별개로, 동일 IP를 통한 반복적 게시 활동이라는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당무감사위원회가 문제의 자료 작성 경위와 검증 과정, 오류 여부에 대해 추가 설명에 나설지, 또는 별도의 재검증 절차가 진행될지가 향후 논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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