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연쇄 폭발과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면서, 미국의 대(對)베네수엘라 군사·정보 작전 가능성을 둘러싼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현장을 취재하던 CNN 취재팀은 폭발 직후 저공비행 항공기 소리와 함께 도시 곳곳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대형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힌 발언과 시점상 맞물리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CNN에 따르면 첫 폭발은 현지시간 1월 3일 오전 1시 50분경 발생했다. 특파원 오스마리 에르난데스는 “폭발이 너무 강해 창문이 흔들렸다”고 전했다. 이후 카라카스 일부 지역이 정전됐고, 폭발 이후 항공기 소리가 연이어 들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CNN이 입수·확인한 영상에는 도시 야경 사이로 두 개의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고, 한 지점에서 주황색 불빛과 섬광, 둔탁한 폭음이 이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연기가 피어오른 곳은 군·민간 공항으로 사용되는 라 카를로타 공항 인근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매체들은 카라카스뿐 아니라 라과이라 주 해안, 미란다 주 히게로테 등지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당국은 아직 정확한 폭발 원인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작전의 일환으로 “마약 운반과 관련된 대형 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약을 싣는 선착장 지역에서 큰 폭발이 있었고, 그 시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미군이나 CIA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CNN의 질의에 백악관·국무부·국방부는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대통령이 마약 관련 시설을 언급한 것이라고만 설명했을 뿐, 구체적 위치나 방식은 확인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정부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과 같은 대규모 시설 파괴를 공식 확인하는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겨냥한 압박을 강화하며, 카리브해·동태평양에서 마약 운반선 격침, 제재 대상 유조선 봉쇄, CIA 비밀 작전 승인 등을 시사해 왔다.
전문가들은 “카라카스 도심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이 미국의 직접 작전인지, 혹은 내부 사고·군사 훈련·제3의 공격인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시점이 겹치며 군사적 오해와 확전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로서는 폭발의 배후와 성격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베네수엘라 당국의 조사 결과와 미국 측의 추가 설명이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민간 피해 여부와 함께, 이번 사건이 미·베네수엘라 간 긴장 국면의 전환점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연쇄폭발 #정전 #CNN #라카를로타공항 #트럼프 #마두로 #미국압박작전 #마약단속 #군사긴장 #중남미정세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