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대규모 공습 후 마두로 전격 체포…베네수엘라 정권 공백 현실화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6/01/03 [22:07]

미군 대규모 공습 후 마두로 전격 체포…베네수엘라 정권 공백 현실화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6/01/03 [22:07]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미국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단행한 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해외로 이송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대통령과 영부인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정권 공백과 국가 혼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 미국의 공습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도심에서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 (CNN 화면 갈무리)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군이 카라카스에서 대규모 작전을 수행했으며, 마두로는 체포돼 이미 베네수엘라를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미 동부시간) 백악관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CNN은 긴급뉴스를 통해 미 법무부 소식통을 인용, "니콜라스 마두로는 뉴욕 연방법원에서 마약 및 무기 관련 혐의로 이미 기소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팸 본디 미 법무장관은 “마두로는 미국 사법 절차에 따라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또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비공개 논의에서 “마두로는 미국에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며, 추가적인 군사 행동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는 이번 작전이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 제한적·단발성 개입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베네수엘라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국영 방송을 통해 “정부는 현재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정확한 소재를 알지 못한다”며 “미국의 공격으로 고위 관료와 군인, 그리고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카라카스 현지에서는 새벽 시간대 여러 차례 폭발음과 저공비행 항공기 소음이 관측됐고, 라 카를로타 공항 일대에서 연기가 치솟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전과 관련해 미국의 핵심 역내 동맹국인 콜롬비아는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CNN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 고위 소식통은 “미국이 마두로 체포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구체적인 시점과 방식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는 현재 베네수엘라 국경에 병력을 증강 배치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 난민·인도적 위기 대응과 함께 미 개입을 비난한 무장조직 ELN의 국경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을 들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외무장관이 “마두로의 협상에 의한 퇴진이 가장 건강한 해법”이라고 언급한 바 있으나, 콜롬비아 정부는 이후 “이는 베네수엘라 내정에 대한 개입이나 정권 교체 지지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국제사회는 미국의 이번 군사 개입과 현직 대통령 체포는 냉전 이후 중남미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베네수엘라 내 권력 공백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메울 것인지, 그리고 미·중·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CNN은 “마두로 체포가 베네수엘라의 민주적 전환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장기적 혼란과 내전 위험을 키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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