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힘, 이혜훈에 돌 던질 자격 있나” 국힘 “사죄 후 정계 떠나라”

신고은 기자 | 기사입력 2026/01/03 [22:49]

박지원 “국힘, 이혜훈에 돌 던질 자격 있나” 국힘 “사죄 후 정계 떠나라”

신고은 기자 | 입력 : 2026/01/03 [22:49]

[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갑질·폭언’ 의혹이 정치권 전면 충돌로 번지고 있다. 여당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느냐”고 강하게 반박한 반면, 국민의힘은 “청문회 이전에 국민 앞에 사죄하고 정계를 떠나야 한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 박지원 의원이 국회 법사위에서 질의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의 공세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국힘에서 그 누가 이혜훈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느냐”며 “당신들이 다섯 번 공천할 때는 깨끗했고, 장관 임명 발표 후 며칠 만에 그렇게 비리 정치인이 되었느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특히 과거 공천 과정과 윤석열 정부 시절을 언급하며 “당시 윤석열 참모로서 윤석열·김건희 비리에는 침묵하고 그 대가로 공천을 받았던 인사들이 지금 와서 도덕성을 말할 수 있느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자기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눈만 보는 ‘정치 아닌 망치’”라고 표현하며 “내란당은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혜훈 후보자는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정책과 능력으로 검증받겠다고 하는데, 왜 스스로 먹던 우물에 침을 뱉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이혜훈 후보자의 폭언과 갑질 제보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며 “공개된 녹취록 속 언행은 단순한 질책을 넘어 인격을 짓밟는 언어폭력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전직 보좌진들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고 있다며, 이른바 ‘의원실판 5호 담당제’를 “직원을 상호 감시하게 만든 잔혹한 리더십의 표본”이라고 규정했다. 또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 많은 괴담이 쏟아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정설”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보다 정치인에게 먼저 사과 전화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드러난다”며 “급조된 반성은 악어의 눈물이자 위장 정치쇼”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새로 신설되는 기획예산처의 특성을 강조하며 “직원을 소모품처럼 여기고 불신과 분열을 조장하는 인사가 거대한 정부 조직을 이끄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를 멈추고 국민 앞에 사죄한 뒤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여권에서는 “의혹 제기와 검증은 필요하지만, 정권과 정파를 넘나드는 과잉 정치 공세가 인사 검증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박지원 의원의 발언은 이러한 기류를 대표하는 목소리로 해석된다.

 

이혜훈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이제 개인 도덕성 검증을 넘어 여야의 정통성과 책임 공방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향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녹취록의 실체, 제보의 신빙성, 후보자의 추가 해명 여부가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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